신진호 "잘하는 모습보단 최선 다하는 모습 보이고 싶었다"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상무에 입대하는 신진호가 서울 고별전에서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신진호는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6라운드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서울 고별전을 치렀다. 신진호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6분 프리킥 추가골을 성공시켜 자신의 서울 고별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신진호가 맹활약을 펼친 서울은 이날 승리로 리그 5연승과 함께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신진호는 경기를 마친 후 "많은 팬들이 오신 가운데 홈경기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우리팀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이렇게 빨리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면서도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를 가야하는 상황이다. 가야하는 날짜가 나왔으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긴 신진호는 "감독님이 나의 군문제를 알면서도 선택하셔서 서울에 올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며 "많은 팬들에게 잘하는 모습보단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 전했다.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후 경례세리머니를 펼쳤던 신진호는 "골을 넣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 준비는 못했다. 최근에 동료들과 만나더라도 장난식으로 경례를 했다.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득점 상황에 대해 "자신있었다. 서울에 좋은 키커가 많지만 데얀과 세종이가 양보해줘서 찼다. 들어가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상무 입대로 서울을 떠나는 신진호는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우승을 서울 선수들이 했으면 좋겠다. 포항에서도 그렇고 중간에 팀에서 나가게 됐다.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했을 때 멀리서 지켜봤지만 기쁨이 있었다. 멀리서 지켜보겠지만 서울이 꼭 챔피언트로피를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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