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무도X젝키' 이렇게 만나니 얼마나 좋은가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MBC '무한도전'과 그룹 젝스키스의 만남이 성사됐다.

1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2' 젝스키스 편으로 꾸며졌다.

젝스키스는 활동 3년 만인 2000년 5월 돌연 해체를 선언하며 각자의 길을 걸었다. 2016년은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제작진은 여섯 개의 수정을 모으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은지원은 멤버들을 모아 조심스럽게 완전체에 대한 생각들을 물었고 "다 같이 하면 좋지"라는 의견을 모았다. 다만 해체 후 방송 활동을 접은 고지용이 멤버들의 고민이었다.

이후 제작진은 고지용을 제외한 다섯 명의 젝스키스 멤버들과 2인조 힙합 전사로 변신한 유재석, 하하가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멤버들은 도시락 때문에 다투기도 했던 소소한 에피소드부터 갑작스런 해체 뒤에 숨겨진 사연까지 지난 16년의 이야기를 전했다.

은지원은 "음반 판매량이 예전보다 덜 나왔을 때 '망했다'라는 소릴 듣고 화가 났다. '끝났다는데 해체하자'라고 욱 했던 게 컸던 것 같다"라며 해체 비화를 밝혔다.

이재진은 "제가 알기론 해체 날짜가 4월이었다. 근데 하기 싫어서 도망을 갔었다. 저 때문에 조금 연기가 됐었다. 그렇게까지 반대를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멤버들은 크게 놀랐다.

유재석의 게릴라 콘서트 비밀유지계약서에 동의하며 뜻을 모은 젝스키스 멤버들은 연습실에 모두 모여 히트곡을 부르며 오랜만에 합을 맞췄다. 제작진이 제안한 95점을 쉽게 넘길 줄 알았지만 번번이 좌절했고 박자를 맞추지 못하거나 호흡이 부족한 모습으로 16년의 세월을 여실히 느끼게 했다.

고심 끝에 '학원별곡'을 선택한 멤버들은 우여곡절 끝에 95점을 넘었고, 게릴라 콘서트 공연을 확정했다.

은지원은 "한번 만나서 모든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하고 싶다"며 완전체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은지원은 과거 방송에서도 "7년 동안 못 봤는데 한 번 보고싶다"라며 고지용에게 영상편지를 띄운 바 있다.

유재석은 지인을 설득해 고지용과의 자리를 마련했다. 지인은 젝스키스 완전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예고편에선 젝스키스 게릴라 콘서트 합류에 대해 고민하는 고지용의 모습이 그려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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