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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그룹 젝스키스 멤버 전원이 MBC '무한도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16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선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2'(이하 '토토가2') 젝스키스 편의 기획 및 섭외 비하인드가 전격 공개됐다.
1997년 데뷔한 젝스키스는 그룹 H.O.T와 함께 라이벌로 경쟁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지만 데뷔 3년 만인 2000년 5월 돌연 하차를 선언해 팬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그 짧은 기간 동안 획득한 서른 두 개의 1위 트로피는 그들의 전성기 시절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젝스키스 데뷔 20주년을 맞아 기획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2'는 '무한도전' 그리고 리더 은지원의 적극적인 움직임 아래 가시화가 됐다. 연예계와 완전히 선을 그은 고지용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명의 만이 한 자리에 모여 완전체 무대에 대한 생각들을 공유하고 큰 그림을 그려 나갔다.
은지원은 멤버들에게 완전체 무대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다 같이 하면 좋지"라는 뜻을 모았다. 다만 16년간 무대를 떠나있던 고지용의 합류 여부는 불투명했다.
이후 유재석과 하하는 젝스키스 5인과 만나 '무한도전'이 기획한 게릴라 콘서트를 소개하고 참여 동의를 얻었다. 또 소소한 과거의 에피소드부터 갑작스런 해체 뒤에 숨겨진 사연까지 허심탄회하게 밝히며 모든 궁금증을 풀어냈다.
은지원은 "음반 판매량이 예전보다 덜 나왔을 때 '망했다'라는 소릴 듣고 화가 났다. '끝났다는데 해체하자'라고 욱 했던 게 컸던 것 같다"라며 해체 비화를 밝혔다.
멤버들이 몰랐던 사실도 16년 만에 밝혀졌다. 이재진은 "제가 알기론 해체 날짜가 4월이었다. 근데 하기 싫어서 도망을 갔었다. 그렇게까지 반대를 했었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완전체에 대한 그리움이 가장 강했던 건 은지원이었다. "한번 만나서 모든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하고 싶다"고 전하며 고지용의 합류를 간절히 바랐다.
제작진은 수개월에 걸쳐 고지용을 설득했지만 동의를 얻는 것은 쉽지 않았다. '토토가2' 계획이 구체화 되자 유재석이 직접 나섰고, 지인의 도움을 받아 고지용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짧게 얼굴을 비춘 고지용은 유재석의 설득을 받으며 갈등하는 모습이었다.
춤도, 노래도 기억에서 잊혀졌고 체력 또한 옛날 같지 않아 젝스키스 멤버들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유재석, 하하도 적지 않게 당황했지만 다 함께 어울리는 그 모습 자체가 매우 특별하고 감사한 볼거리였다. 이제 남은 건 여섯 개의 수정이 모여 빛날 무대 만을 지켜 보는 일이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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