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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한국에서 개봉 10주차 흥행력을 과시하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제작자가 한국의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8일 '주토피아'(감독 바이론 하워드·리치 무어) 측이 제작자인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클라크 스펜서의 특별 인터뷰를 공개했다.
클라크 스펜서는 '주토피아'가 개봉 8주 이상 한국 박스오피스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국 흥행 성적이 정말 놀랍다! 8주간 박스 오피스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니 정말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고 영광이다.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화를 만들 때 흥행 여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이에 상관없이 전 세계 관객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좋은 스토리를 만드는 데 집중할 뿐이다. 그래서 영화가 개봉될 때마다 항상 떨린다. 우리가 만든 스토리와 캐릭터를 드디어 관객들이 평가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주토피아'를 만들면서 즐거웠던 만큼 관객들이 주토피아의 세계를 좋아해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지만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디즈니에서 일하는 한국 출신 애니메이터들이에 대해 "디즈니의 장점은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아티스트와 테크니션들이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놀라운 열정과 전문성으로 캐릭터들과 세계를 만들 뿐만 아니라 스토리에 자신들의 고유한 관점과 경험을 넣는다. 그렇게 재능 많은 사람들과 일할 수 있어서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 '주토피아'를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그들도 이 영화가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실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크 스펜서는 '주토피아' 후속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영화를 만들 때는 후속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에 집중해 최고의 이야기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영화 한 편이 완성되면 후련하면서도 섭섭한 마음이 든다. 최선을 다해서 만든 캐릭터들과 작별을 해야 하니까. 만약 디즈니에서 주토피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또 만들자고 한다면 '–할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정말 영광이고 기분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팬들에게 그는 "'주토피아'에 참여한 디즈니의 아티스트 500명을 대신해서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우리가 만든 영화가 관객들에게 공감을 주는 것만큼 큰 기쁨은 없다. 영화 속 캐릭터나 세계관, 테마, 유머, 감정 표현 등이 관객들을 움직이는 것이다. '주토피아'를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한글로 '감사합니다'라고 쓴 사인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주토피아'는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1위 주토피아에서 일어난 의문의 연쇄 실종사건 수사를 맡게 된 토끼 경찰관 주디 홉스와 본의 아니게 파트너가 된 여우 사기꾼 닉 와일드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10주째 흥행 질주 중이다.
[클라크 스펜서와 그의 친필 감사 사인.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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