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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송혜교가 '태양의 후예' 종영 후 기자들과 만나 각종 궁금증에 대한 답을 내놨다. 스캔들, 광고 거절 등의 주요 사안은 물론, 결혼과 인간적인 고민 등 사소하고 개인적인 질문들까지 성심성의껏 답하며 드라마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의 사랑에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송혜교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드라마가 끝나고 진행되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갈음하는 행사였다. 이 때문에 송혜교는 기자들의 질문 하나하나에 열심히, 성심성의껏 답변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드라마가 너무 잘 끝나서 요즘에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 감사드린다. 마지막 방송은 사무실 식구들과 봤다. 보고나서 사랑했을 때를 추억하며 와인도 한 잔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종영 소감과 함께 근황을 전한 송혜교는 이어 본격적으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질문과 송혜교의 대답.
▶ 송중기와 호흡을 맞춘 소감은?
"송중기가 이번 드라마로 너무 많은 여성 팬들이 생긴 것 같다. 축하할 일이다. 처음에 대본도 재밌었지만, 이 작품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잘 해줘야 성공할 거라 생각했다. 중요하다고 봤는데, 송중기가 그 어려운 걸 해냈다. 같이 연기하면서 설렐 정도였다."
▶ 얼마 전 일본 광고 거절, 앞으로의 개념 행보는?
"광고를 거절한 것은 앞서 말씀드린대로다. 제가 아니더라도 그 어떤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었다면 그런 선택을 했을 거라 생각하낟. 서경덕 교수님과 함께 수년간 일을 했는데, 시작은 해외 박물관에 한국어 설명이 없어서 안타까움을 느낀 것이었다. 저도 아직 모르는 게 많다. 앞으로도 제가 하는 일이 맞다고 생각한다면 계속 추진할 생각이다."
▶ 송혜교가 본 인간 송중기는?
"말씀 안 드려도 워낙 착하고 성실하고, 예의 바르고, 매너 좋은 건 아실 거다. 이번에 우리 드라마가 6개월 정도 촬영했는데, 워낙 힘든 신들이 많았다. 그래서 갈수록 짜증도 나고 그럴 수 있는데, 송중기는 처음 촬영 시작했을 때와 끝났을 때가 같았다. 그 모습에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스태프들까지 챙기는 모습이 예뻐보였고, 요즘 보기 드문 배우같다는 생각을 했다. 남자 주인공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한, 되게 멋진 친구였다."
▶ 송혜교로 산다는 건?
"똑같다. 어릴 때는 친구가 많았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줄어들더라. 어떤 짓을 해도 다 받아줄 수 있는 사람만 만나게 되더라. 그만큼 너무 모든 걸 조심한다. 힘든 일 있으면 울고, 웃고, 스트레스 풀기 위해 여행도 가고, 짜증날 때는 화를 낸다. 정말 여러분과 다른 게 없다. 단지 연예인이고, 배우이다보니 보여지는 부분이 다를 뿐, 그것 빼고는 모두 제 또래 여자들과 똑같다."
▶ 결혼 생각은?
"결혼 생각이 있어야 할 나이다. 왔다갔다 할 때가 있다. 어떨 때는 하고 싶다가도 또 지나면 하기 싫을 때가 있다. '뭘 결혼을 해,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게 재밌는데...' 이런 생각했다고, 또 바꿨다가 한다. 그래도 하긴 해야 할 것 같다."
▶ 인간 송혜교로서의 고민은?
"작품이 끝나면 솔직히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 작품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생각할 것도 많았기 때문이다. 순간 사람이 멍해진다. 지금이 그 타이밍인 것 같다. 재정비를 하는 시점이라, 솔직히 고민은 없다. 아무 생각하지 말고 지내자고 스스로 다독인다. 지금은 그런 시간이다."
▶ 송중기와의 뉴욕 스캔들?
"송중기와 뉴욕에서 만났다고 다른 시선으로 보신 것 같다. 그곳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을 만난다. 송중기 말고도 만난 사람 많다. 그리고 굳이 만났는데, 스캔들 걱정 때문에 밥 먹지 말자고 하는 것도 웃기지 않나. 작품을 6개월을 같이 한 친구인데. 또 커플팔찌가 열애설의 시작인 것 같은데, 솔직히 제 건 머리 고무줄이었다. 그런데 그게 어느 순간 팔찌가 돼 있더라."
송혜교는 지난 14일 종영한 '태양의 후예'에서 통통 튀는 성격의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으로 분해, 사랑에 빠진 러블리한 모습부터 의사로서의 사명감까지 폭 넓은 면모를 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배우 송혜교. 사진 = UAA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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