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켈리가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에서 모처럼 타선과 수비 지원을 받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SK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켈리는 아직까지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3경기 평균자책점이 3.54일 정도로 투구내용은 준수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소속팀은 켈리가 나선 3경기에서 모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4번째 첫 승 도전.
1회부터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김하성을 2루수 뜬공으로 막은 켈리는 고종욱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서건창은 149km짜리 투심 패스트볼로 삼진.
2회에는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선두타자 대니 돈에 이어 1사 이후 채태인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 실점은 없었다. 이택근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무실점으로 끝냈다.
3회에도 상대를 완벽히 막지는 못했다.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켈리는 임병욱과 김하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지만 고종욱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주며 1, 3루가 됐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서건창을 커브를 이용해 삼진으로 솎아낸 것.
켈리만 나오면 침묵하던 타선도 모처럼 힘을 냈다. 1회 2득점에 이어 3회 2득점하며 4점을 안겼다.
4회와 5회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에는 선두타자 돈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김민성에게도 정타를 허용했지만 이 타구가 3루수 앞 병살타가 되며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았다. 채태인은 좌익수 뜬공. 5회에는 삼진 2개 포함, 세 타자를 완벽히 막았다.
5회까지 73개를 던진 켈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간단히 삼자범퇴.
켈리는 팀이 8-0으로 앞선 7회부터 공을 김승회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첫 승을 챙긴다.
변함없이 호투한 가운데 주위 도움까지 받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켈리다. 투구수는 85개.
[SK 메릴 켈리. 사진=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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