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정대현 선배님처럼 될래요.”
롯데가 시즌 초반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순항 중이다. 현재(21일 오전) 리그 순위는 9승 7패 단독 4위. 세부적인 지표를 살펴보면 팀 평균자책점은 리그 2위(3.78), 팀 타율은 리그 1위(0.304)로 모두 상위권이다.
롯데 상승세의 가장 큰 요인은 강해진 마운드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 윤길현, 손승락의 영입이 가장 돋보인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윤길현과 손승락이 뒤를 받치고 있어 정대현, 이명우, 김유영 등 기존 불펜 자원들의 활용이 수월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들만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끌어온 것은 아니다. 롯데 불펜진을 살펴보면 정대현(38), 이정민(37), 강영식(35), 이명우(34), 손승락(34) 등 베테랑들이 대다수다. 따라서 이들의 휴식을 보장해줄 수 있는 젊은 투수들이 필요하다. 많은 젊은 투수들 가운데에서도 박진형(22)이 현재 그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강릉고등학교 출신의 박진형은 지난 201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롯데에 지명된 우완 정통파 투수다. 지난 시즌 1군 마운드에 처음으로 올랐지만 2경기 1⅓이닝밖에 나서지 못했다. 비시즌기간 동안 꾸준히 기량을 갈고 닦았고 그 결과 올 시즌 롯데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조 감독은 “박진형을 비롯해 많은 젊은 투수들이 캠프를 통해 많이 성장했다. 기회를 많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의 기대는 현재까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박진형은 올 시즌 3경기에 나서 4⅓이닝 동안 단 1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13일 LG전서 첫 등판해 선발투수 린드블럼에 이어 2⅔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전날 연장전으로 지친 불펜 투수들의 휴식을 만들어줬다. 17일 NC전은 ⅔이닝 1실점으로 주춤했으나 19일 한화전에서 1이닝을 책임지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진형은 “항상 (강)민호 형이 리드하는 대로 던진다. 지난해보다 체중을 6kg정도 늘렸고 캠프에서 코어 운동을 많이 하며 구위를 업그레이드 시켰다. 그동안 팔 관리를 소홀히 해서 이번에는 공을 던진 후에도 철저하게 보강 운동을 진행했다”라고 향상된 실력의 비결을 밝혔다.
박진형의 롤 모델은 자신과 투구 스타일이 전혀 다른 정대현이었다. 그는 “원래 고교 시절 롤 모델은 다르빗슈 유(텍사스)였다. 그러나 프로에 오고 정대현 선배로 롤 모델이 바뀌었다. 평소 마음가짐이나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 등 배울 점이 많은 선배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다행히 박진형에게는 팀 내 김유영, 김원중, 박세웅, 안중열 등 함께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 박진형은 “서로 워낙 막역한 사이다. 지난 13일 LG전 호투 이후 어깨가 올라왔다고 내게 장난을 치더라(웃음). 함께 있어서 즐겁고 좋다”라고 말했다.
박진형은 마지막으로 “올 시즌은 어느 보직을 맡더라도 열심히 하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1군에 어떻게든 남아있는 게 올 시즌 목표다”라며 “항상 맞더라도 자신 있게 던지자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라고 개인적인 목표를 전했다.
[박진형(좌).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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