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세든이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여유있게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크리스 세든(SK 와이번스)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시즌에도 SK 유니폼을 입은 세든은 앞선 3경기에서 비교적 제 몫을 다했다. 모두 6이닝 이상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3.79를 남겼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김준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내야안타가 되며 주자를 내보냈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김성욱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1루 주자로 나간 김성욱의 도루 시도를 포수 이재원이 저지했다. 이어 나성범은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 처리.
2회 첫 실점 했다. 선두타자 에릭 테임즈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세든은 1사 이후 이호준에게 129km짜리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았다.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3회를 별다른 위기 없이 끝낸 세든은 4회 테임즈-박석민-이호준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타선도 힘을 냈다. 2회 3점을 뽑은 뒤 3회 3점, 4회 2점을 안기며 세든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도 깔끔히 끝냈다. 손시헌, 지석훈, 용덕한을 땅볼 1개, 뜬공 1개, 삼진 1개로 돌려 세웠다. 6회 또한 삼자범퇴.
6회까지 86개를 던진 세든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 역시 삼자범퇴. 3이닝 동안 만난 9타자를 모두 아웃으로 처리한 것이다.
세든은 팀이 8-2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2승째를 챙긴다.
경기 초반 잠시 불안하기도 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으며 자신의 몫을 완벽히 해낸 세든이다. 최종 투구수는 99개.
[SK 크리스 세든.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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