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기적 흥행을 이어 온 ‘주토피아’가 마블 히어로의 공습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동안 ‘주토피아’는 기적 같은 흥행력을 보여왔다. ‘주토피아’가 개봉된 건 지난 2월 17일. 이후 쟁쟁한 신작들이 개봉했지만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고수했고, 현재까지도 박스오피스 2위라는 대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무려 개봉 11주차임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한국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중이다.
‘주토피아’가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라는 데는 누구도 이견을 달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흥행 롱런이 상상 그 이상. 개봉 전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남과 여’, ‘널 기다리며’ 등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같은 경우는 혹평을 면치 못해 오히려 ‘주토피아’보다 먼저 흥행 경쟁에서 뒤쳐졌다. 최근 신작들도 마찬가지다. ‘주토피아’의 흥행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주토피아’가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나게 됐다. 자신만큼이나 한국 관객들의 전폭적 사랑을 받는 마블의 히어로들이 대거 국내 극장에 상륙하는 것. 오는 27일 국내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하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어벤져스 2.5’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히어로들이 총출동한다. 시리즈의 주인공인 캡틴 아메리카는 물론 아이언맨,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비전, 스칼렛 위치, 워머신, 팔콘, 윈터 솔져, 앤트맨, 블랙 팬서, 스파이더맨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역대 최강 마블 히어로들의 대격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3단계의 서막을 알리는 작품 등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만큼 마블의 신작을 기다리는 국내 팬들의 기대감도 한껏 고조된 상태다. 실시간 예매율만 놓고 보더라도 개봉 하루 전인 26일 오전 7시 기준 예매율 94%를 기록하며 폭발적 흥행을 알렸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주토피아’도 만만치 않을 전망. 개봉 11주차인 만큼 많은 이들이 이미 관람했음에도 실시간 예매율 3위를 차지, 자신보다 늦게 개봉한 쟁쟁한 영화들을 제치고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이에 ‘주토피아’가 다시 한 번 블록버스터의 개봉에도 (비록 관객수는 적겠지만)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켜내며 변치 않는 흥행력을 과시할 수 있을지, 디즈니가 두 작품으로 흥행 쌍끌이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주토피아' 포스터.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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