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 539일 만의 복귀전 어땠나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박태환이 복귀전서 한국 수영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박태환(팀GMP)은 25일 광주 남부대학교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경영 첫날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결승서 15분10초95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2위 박석현(15분25초77, 전주시청)에 무려 15초가량 앞선 1위.

백승호(국군체육부대)가 지난해 세웠던 대회 기록 15분31초99를 월등히 추월했고 국제수영연맹(FINA)가 정한 올림픽 출전 ‘A기준기록’15분14초77도 뛰어 넘었다.

한국 수영의 간판이자 절대 강자인 박태환은 지난 2014년 9월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달 2일 징계가 풀린 박태환은 지난 2014년 11월 제주 전국체육대회 이후 약 18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최근 경기가 지난 2014년 11월 3일 제주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혼계영 400m 결승으로 이날이 539일 만의 복귀전이었다.

관중들의 열렬한 성원 아래 힘차게 출발한 박태환은 첫 50m 구간을 백승호(27초43)에 이어 2번째(27초55)로 통과했다.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한 그는 550m 구간부터 1위로 치고 올라갔다. 1000m 구간부터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2위에 4초 이상 앞서갔다.

1300m 구간을 넘어서자 2위에 8초 앞서며 압도적인 독주 체제를 구축했고 결국 마지막 50m 구간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박태환은 그간 호주에서 줄곧 몸을 만들었다. 호주전지훈련 전에도 집 근처 수영장 25m 레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떨어진 실전 감각을 최대한 올리려고 노력했다.

결국 박태환은 꾸준한 노력을 보상 받으며 수영 영웅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박태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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