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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감동과 반전의 마지막이었다.
2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연출 김홍선 극본 류용재)’ 최종회에서는 모든 테러를 마무리짓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주성찬(신하균)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건일 회장(전국환)은 자신의 늦둥이 아들 서준(최원홍)을 살리기 위해 윤희성의 머리를 총으로 쐈다. 자신의 머리에 비행기를 멈출 수 있는 장치가 삽입돼 있다는 윤희성의 거짓말을 믿은 것이다.
그러나 비행기를 제대로 착륙 시킬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대중이 힘을 모아 항로를 변경시키고 비행기가 성지비행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투표하는 것이었다. 주성찬은 “해답은 목적지가 아니라 거기까지 가는 과정에 있다”는 윤희성에 말에 힌트를 얻었고,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도움을 부탁했다. 놀랍게도 시민들의 힘으로 비행기는 비행장으로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다.
이처럼 윤희성이 주도한 마지막 테러는 주성찬에 의해 잘 마무리됐다. 그러나 서건일 회장의 총에 맞아 의식불명에 빠진 윤희성은 3개월 째 병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의사는 윤희성에 대해 “다행히 빗겨 맞았지만 깨어 난다고 해도 전신 마비 상태일 확률이 크다”고 진단했다. 끝내 비극적 최후를 맞게 된 셈이다.
이후 주성찬은 경찰 위기협상팀을 떠났고, 위기협상팀은 자신들의 자리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여명하는 자살을 시도하려는 시민을 만나 대화를 시도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했다.
특히 주상찬의 경우 ‘제 2의 윤희성’ 혹은 ‘제2의 피리남’이 돼 활동하고 있었다. 13년전 뉴타운 재개발 사건 당시처럼 힘없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대기업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자신만의 스타일로 협상을 하고, 위험에 처한 이들을 구하고 있었던 것. 윤희성이 부당한 방법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주성찬은 정의롭게 사회의 선을 실현하는데 힘을 쏟고 있어 끝까지 큰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피리부는 사나이’는 막을 내렸지만 논란과 의혹은 여전하다. 종영을 앞두고 표절 논란에 휩싸여 법적 댕응을 준비 중이기 때문. 웹툰작가 고동동은 드라마 내용이 자신이 과거 기획했던 웹툰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잡음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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