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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사극 거장'도 떨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 최정규) 제작발표회에서 이병훈 PD는 "떨리고 부담스럽고 걱정된다"고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진세연)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한 인물 윤태원(고수)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으로 '대장금', '허준', '상도' 등을 내놓은 '사극 거장' 이병훈 PD가 최완규 작가와 작업하는 신작이다.
새로운 소재에 도전하지만 늘 시청자들의 냉정한 평가가 두렵다는 이병훈 PD는 "'허준' 짝퉁, '대장금' 짝퉁이라고 네티즌들이 말한다. '동의', '마의' 할 때도 그랬다"며 "하지만 시청자들이 새롭지 않은 건 새롭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블채널 드라마와 인터넷 시청 등 변화하는 환경에 "예전에는 시청률이 30%가 넘어야 성공이었는데, 이제는 15%만 넘어도 성공이라는 시대"라며 "치열하다. 그래서 두렵다"고 했다.
다만 이번 작품은 실존 인물을 다룬 전작들과 달리 옥녀와 윤태원을 설정함으로써 "시청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주인공 진세연은 '대장금' 이영애, '동이' 한효주와 비교하는 평가에 "많이 부담된다"면서도 "하지만 감독님을 믿고 있다"며 웃었다.
"옥녀만의 매력을 생각하고 있다"는 진세연은 "옥녀만의 밝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액션에서 멋있는 모습 보여드릴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선 사극이 처음인 고수는 "사극을 안 하려던 건 아니었다"며 자신이 맡은 윤태원이 '옥중화' 시놉시스에 한 줄뿐이던 설명에 "오히려 너무 좋았다"며 "윤태원이란 인물을 작가님, 감독님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됐다"고 했다.
특히 "이병훈 감독님의 팬이었다"며 캐스팅 제의를 직접 받고 "고민할 필요 없이 '감독님 믿고 참여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예상 시청률에 대해 진세연은 "조촐하게 30%", 고수는 "20%대로 끝난 전작 '결혼계약'을 이어받아서 한 회가 방영될 때마다 1%씩만 올랐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30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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