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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거짓 해명이 사태를 걷잡을 수 없이 악화시켰다. '음주운전 추정'이라는 경찰 조사 결과가 법원에서 인정될 경우 개그맨 이창명은 바로 이 '개그맨'이라는 수식어를 잃을 지도 모른다.
2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창명을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창명이 취재진에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술을 못 마신다"고 해명한지 6일만의 일이다.
사건은 지난 20일 밤 발생했다. 이창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도로에서 신호등을 들이받은 뒤 차량을 방치한 채 종적을 감췄다. 이후 20시간 만에 경찰서에 출두한 그는 제기된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런 이창명의 진술이 거짓이라 보고 있다. 이창명이 사고로부터 20시간이 지난 뒤 출두하면서 채혈검사로는 음주 수치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이창명이 지인 5명과 술을 곁들인 식사 자리를 가졌으며, 대리기사를 부르려하다 취소한 정황 등을 확보했다. 혈중 알코올농도 역추산 공식인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한 결과 이창명의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6%로 추정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음주운전 자체로도 수많은 연예인들이 활동을 중단해야했던 큰 문제이지만, 이창명은 대중을 상대로 거짓 해명을 내놨다는 괘씸죄까지 더해질 위기에 처했다. 또 지난 1999년 첫 방송 이후 이창명의 분신과 같았던 KBS 2TV '출발 드림팀'의 MC 마이크도 이번 논란 과정에서 놓게 됐다. '출발 드림팀' 제작진은 시즌2 종영 후 세 번째 시즌을 준비한다는 방침이지만, 시즌3의 MC는 이창명이 아닐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창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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