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가 마침내 시즌 첫 연승을 질주했다. 위닝시리즈도 처음으로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정근우가 팀 승리를 이끄는 끝내기안타를 터뜨렸고, 10회초 1사 이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호투한 권혁은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첫 2연승을 질주했다. 더불어 우천취소 된 지난 27일 경기를 제외한 KIA와의 홈 2연전에서 모두 이기며 첫 위닝시리즈도 기록했다. 반면, 9위 KIA는 2연패에 빠져 10위 한화에 3.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한화의 출발은 매끄럽지 못했다. 송은범이 2회초 이범호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송은범은 이후에도 제구 난조를 보여 3이닝 만에 강판됐다. 한화로선 중간계투의 부담이 가중된 채 경기를 운영하게 된 것.
헥터 노에시의 구위에 눌려 5회말까지 무득점에 그친 한화가 분위기를 전환한 건 6회말이었다. 정근우와 이용규가 연속으로 출루한 한화는 김경언이 희생번트를 성공, 1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다.
4번타자 김태균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태균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터뜨리며 한화의 첫 득점을 이끌어냈다. 한화는 이어 송광민의 희생타까지 더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투수력을 앞세워 접전을 이어갔다. 한화는 윤규진, 정우람 등 필승조를 투입하며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이에 맞서는 KIA 헥터의 호투도 인상적이었다. 결국 한화는 2-2로 연장에 돌입하게 됐다.
연장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지던 0의 행진은 11회말 깨졌다. 한화는 선두타자 강경학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든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최진행이 희생번트를 성공, 1사 2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신성현은 아웃으로 물러났고, 차일목은 볼넷을 얻어냈다.
2사 1, 2루서 타석에 선 정근우가 주인공이었다. 정근우는 한승혁을 공략, 안타를 만들어냈다. 2루 주자 강경학은 전력 질주해 홈을 밟았고, 한화는 극적으로 시즌 첫 2연승을 만들어냈다.
[정근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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