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기억' 드디어 시작됐다, 벌레 이성민의 정의로운 복수극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스스로를 ‘벌레’라 평가했던 박태석(이성민)이 마음가짐을 다시했다.

2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13회에서는 죽은 아들 동우의 뺑소니범이 이승호(여회현)란 걸 알게 된 박태석의 반격이 펼쳐졌다.

정진(이준호)은 박태석의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 모든 비밀을 눈치챈 정진은 좌절한 박태석에게 “늦지 않았다. 중요한건 지금부터다”라며 힘을 보탰다.

이후 박태석은 고은선(박진희)을 찾아가 “나 아주 나쁜놈이다. 당신 말대로 쓰레기다. 동우를 다시 볼 수 없다는게 지옥같아서, 상처를 마주볼 용기가 없어서 있는 힘껏 도망쳤다. 기껏 도망친 곳이 진짜 지옥인지 모르고 썩은 권력에서 그들의 돈과 권력을 취해서 벌레처럼 살았다. 참 무서웠다. 매순간 진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걸 놓치고 더 큰 죄를 지었다. 그들도 나도 그렇게 살았다”고 반성했다.

이어 박태석은 진범의 정체를 고은선에게 알렸고, 결국 “죽여버릴거야. 끝까지 갚아줄 것”이라며 오열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며 동우를 위해 다시 한번 마음을 맞추기로 약속했다.

박태석은 회사를 그만둘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박태석은 아내 서영주(김지수)에게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회사를 그만두게 될 것 같다. 내가 있을 곳이 아닌 것 같다. 아이들도 어리고 돈 들어갈 일만 남았는데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이찬무(전노민) 역시 박태석이 모든 사실을 알아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상태. 이찬무는 아침부터 박태석을 찾아와 대화를 나누자고 말을 건넸지만, 박태석은 “개인 적으로 혼란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다 끝났다”고 거짓말을 하며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다.

주먹을 부르르 떨며 괴로워하면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박태석을 본 정진은 그 이유를 물었고, 박태석은 “도망치는건 한번으로 족하다. 힘들어도 여기서 싸울 것이다. 똑똑히 지켜보며 여기서 끝장을 보겠다. 15년전 살인 사건은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다. 하지만 강현욱이 살해됐다는 것을 밝히면 증명할 수 있다”고 고백했다.

이 가운데 박태석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바로 그를 미행하는 팀이 둘이나 된 것. 박태석은 자신을 미행하는 차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눈치채곤 일부러 사고를 냈다. 그러나 해당 차량은 도망쳤다.

알고보니 미행을 의뢰한 사람은 바로 박태석의 상사 이찬무였다. 자신의 아들 이승호가 박태석의 아들 동우를 죽인 진범이라는 것을 끝까지 숨기기 위해, 또 이 모든 것을 눈치채고 복수를 계획하고 있는 박태석의 행동을 알아보기 위해 조치를 취한 것이었다. 심지어 신영진(이기우)도 박태석에게 미행을 붙인 상태였다.

박태석의 복수가 구체화되고, 15년전 살인 사건이 베일을 벗으면서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듯 했지만, 여기에 신영진이 끼어들었다. 또 다시 모든 일들이 꼬일 전망이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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