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예민한 편이다."
두산 마이클 보우덴은 29일 광주 KIA전서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볼넷 4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30일 광주 KIA전을 앞둔 김태형 감독은 "그래도 잘 던졌다"라며 보우덴을 감쌌다.
관심사는 보우덴이 6회 투구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구심에게 손짓하며 어필한 것이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연습투구를 4개밖에 하지 못했다"라는 게 보우덴의 주장이었다. 규정상 이닝 사이 연습투구는 2분 이내 5개까지 허용된다.
그런데 구심은 2분이 지났으니 5개를 던지지 못했다고 해도 더 이상 연습투구를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보우덴도 수긍했다. 김 감독은 "(양)의지가 화장실에 다녀오느라 조금 늦게 마운드에 올라갔다. 보우덴이 사정을 듣더니 심판에게 어필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하지 않냐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보우덴은 오해를 푼 뒤 경기 후 다시 구심을 만나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
또 하나. 김 감독은 "보우덴이 챔피언스필드 마운드가 조금 미끄럽다고 했다. 변화구를 힘 있게 때리지 못하고 밀어 던지더라"고 했다. 실제 챔피언스필드에는 최근 비가 내려 마운드가 약간 미끄럽긴 했다. 그렇다고 해도 다른 투수들에 비해 보우덴이 다소 예민한 성격이라는 게 김 감독 설명이다.
어쨌든 보우덴의 어필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보우덴과 심판들도 오해를 완전히 풀었다.
[보우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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