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1회 실점을 딛고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개막전(1일 kt전) 4⅔이닝 7실점 부진 이후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 등판인 24일 NC전에서는 8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개인 통산 100번째 승리를 이뤘다. 시즌 성적은 5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피어밴드와는 리턴매치다. 19일 경기에서는 6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불안한 출발을 했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고종욱과 이택근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것. 1사 1, 3루.
다음 타자 대니 돈과 상대한 김광현은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2루수 최정민이 공을 더듬으며 2루에서만 포스아웃됐다. 1실점.
하지만 그 뿐이었다. 2회부터는 '김광현 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2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김광현은 3회 역시 고종욱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세 타자로 끝냈다. 4회도 다르지 않았다. 돈-김민성-채태인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3이닝 연속 삼자범퇴.
그 사이 타선도 힘을 냈다. 1회 2점을 뽑은 타자들은 4회 3점을 추가하며 김광현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도 다르지 않았다. 2아웃 이후 유재신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마쳤다.
5회까지 66개만 던진 김광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는 쉽지는 않았다. 고종욱과 7구, 돈과 12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것. 그렇지만 실점은 없었다. 김민성을 커브를 이용해 삼진으로 잡고 이닝 끝.
김광현은 팀이 5-1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4승째를 챙긴다.
깔끔한 출발은 아니었지만 이내 안정을 찾으며 자신의 역할을 해낸 김광현이다. 최종 투구수는 96개.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