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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지난 1996년 데뷔한 그룹 구피(신동욱, 박성호, 이승광)는 H.O.T.와 데뷔 동기다. 물론 표방하는 음악은 달랐지만 함께 활동하며 90년대 가요계를 주름 잡았다. 벌써 데뷔한지 20주년을 맞이한 구피는 과거 활발하게 활동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그때는 정말 재미있었던 거 같아요. 선후배들끼리도 정말 친했고, 다 함께 하는 분위기였거든요. 음악방송 끝나면 다 같이 회식하고, 서로 잘 되기를 바라면서 도와주고 그랬죠. 방송국 PD나 작가들과도 정말 허물없이 지냈어요. 형, 누나 하면서 지냈는데, 지금은 그 분들 다 CP가 되어 계시고, 엄청 높은 분들이 되셨더라고요. 하하!"(신동욱)
그야말로 르네상스였다. 당시 가요계는 장르에 국한 받지 않고, 여러 음악들이 고루 사랑 받았다. 다양한 시도가 있었고, 그 도전들은 대중음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구피 멤버들 역시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었다.
"지금은 주로 10대나 20대 위주로 노래가 만들어지는 반면에 그 때는 저희 나이부터 더 많은 나이의 선배님들도 함께 음악을 했었죠. 그리고, 장르도 그래요. 록부터 발라드, 힙합, 아이돌 등이 모두 활발하게 활동했잖아요."(박성호)
데뷔 동기인 H.O.T.와 최근 MBC '무한도전-토토가2'를 통해 재결합한 젝스키스와 함께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사실, H.O.T.나 젝키가 재결합해서 나오는 게 정말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각자 활동을 다 하고 있는 입장에서 하나로 다시 뭉친다는 건 어렵죠. 그나마 저희는 세 명이니까 딱 뭉치면 나름의 포커싱을 맞출 수가 있는데, 다섯 명이 되면 2배 이상으로 어려워 지는 거 같아요. 그래도 나오면 정말 좋겠죠. 같이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하면 가요계 판도가 바뀌지 않을까요. 와, 다 같이 예전처럼 드림콘서트 했으면 좋겠어요. 그 때 정말 좋았는데."(신동욱)
지난달 19일 디지털 싱글앨범 '옛날 노래의 역습(Old song strikes back) 옛날 노래'로 컴백한 구피는 오는 여름 레게 음악으로 활동할 계획을 밝혔다.
"여름에 레게 음악으로 인사 드릴 거에요. 아직은 대중이 레게를 잘 모르는 거 같아서 저희가 한번 색다르고 재미 있게 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H.O.T.랑 젝키가 나와서 우리 좀 밟아줬으면 좋겠어요. 원래 역전이란 게 재미있는 거잖아요. 계속 활동하면서 저희가 역전을 노려 보고 싶어요."(이승광)
싱글앨범 '옛날 노래의 역습'으로 돌아온 구피는 오는 여름께 레게 신곡으로 컴백해 활발하게 활동을 예정이다.
[그룹 구피. 사진 = 비욘디크루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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