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이제야 서건창다운 모습이다.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 2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2014년 KBO리그 사상 첫 200안타를 달성하는 등 생애 최고 시즌을 보내며 MVP에 등극했던 서건창은 지난해 아쉬움이 남는 한 시즌을 치렀다. 시즌 초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85경기 밖에 나서지 못하며 타율 .298 3홈런 37타점 9도루 52득점에 만족했다.
주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은 올시즌 초반에도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4월 한 달간 꾸준히 출장하며 23경기에 나섰지만 타율 .258 0홈런 11타점 4도루 16득점에 그쳤다. 아직까지 무릎 상태도 100%는 아니기에 도루 시도 자체도 적었으며 7차례 도루 시도 중 실패도 3차례나 됐다.
5월 들어 '서건창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5월 첫 날인 1일 SK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 2득점으로 다방면에서 활약한 서건창은 4일 삼성전에서 동점 솔로홈런에 결승 적시타까지 날렸다. 2안타 2타점 2득점. 전날 삼성전에서도 팀은 패했지만 서건창은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출발부터 좋았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서 한기주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고종욱 타석 때 거침없이 2루로 향했다. 시즌 6번째 도루. 이후 이택근 중전 적시타 때 가볍게 득점까지 성공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서건창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끝이 아니었다. 서건창은 팀이 11-2로 앞선 4회말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등장, KIA 선발 한기주의 140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
8회에는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안타, 4타점 경기를 펼쳤다.
안타에 홈런, 볼넷 그리고 도루까지. 이날도 팔방미인 활약이었다. 5월 성적은 타율 .450(20타수 9안타) 2홈런 7타점 2도루 7득점. 출루율은 .560이나 된다.
2번 타자 고종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리드오프 서건창까지 살아난다면 넥센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넥센 서건창. 사진=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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