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와 얼굴들의 특별한 8살 생일파티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하 장얼) 이 결성 8주년 깜짝 기념 공연 ‘장하다생일얼’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장얼은 지난 10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클럽 에반스라운지에 모인 팬들과 함께 결성 시기부터 지금까지를 되돌아보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공연에 오른 리더 장기하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8년전인 2008년 5월 10일, 지금 멤버의 절반 구성으로 장얼은 첫 무대에 올랐습니다”라고 회상하며 첫 공연 때와 똑같은 셋리스트와 분위기로 무대를 꾸몄다.

공연용 넘버가 아닌 ‘느리게 걷자’, ‘정말 없었는지’ 같은 잔잔한 곡들을 통해 장얼만의 특별한 감성을 선물했다.

또한, 지금의 장기하와 얼굴들을 있게 한 ‘싸구려 커피’는 관객들의 전원 떼창을 유도하며 장얼 대표곡으로서의 위용을 증명하기도 했다.

‘나를 받아주오’, ‘달이 차오른다 가자’ 등을 통해 초기 멤버로 장얼만의 독특한 퍼포먼스를 책임졌던 ‘미미시스터즈’의 역할 역시 멤버들의 재치 넘치는 단체 안무와 관객들의 거센 떼창으로 꽉 채워졌다.

특히,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다음 달 발매 예정인 정규 4집 앨범 수록곡 중 일부를 공개한 순간이다. 현실세계의 물리적 ‘냄새’를 지나간 인연에 대한 추억에 교묘히 빗댄 ‘빠지기는 빠지더라’와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깜짝 공개했다.

장얼은 향후 더욱 활발한 활동과 새 정규앨범 발매 시기를 예고함과 동시에, 곧 있을 다음 공연에 대한 기약까지 더 하며 한 시간 반 가량의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장얼은 오는 6월 중 정규 4집 앨범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사진 = 두루두루amc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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