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고동현 기자] 비록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또 다시 7이닝을 넘겼다.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는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KIA가 야심차게 영입한 헥터는 시즌 초 순항하고 있다. 8경기에 나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등판인 14일 한화전에서는 9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최근 4경기 30이닝 7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1.20.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이진석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박재상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최정을 삼진, 정의윤을 3루수 땅볼로 막고 무실점으로 1회를 마쳤다.
2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정권과 최승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에 몰렸다. 이어 헥터 고메즈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1실점. 김민식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김성현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2회에만 3실점했다.
타선 지원을 받았다. 타자들이 3회말 3점을 뽑으며 동점을 만들어준 것. 그러자 헥터는 3회초 투구를 삼자범퇴로 깔끔히 마쳤다. 타선이 3회 1점을 추가하며 역전을 안겼다.
4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최승준과 김민식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김성현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4-4 동점. 그래도 대타 이재원을 땅볼로 처리하며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5회는 무실점으로 넘겼다. 1아웃 이후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정의윤과 박정권을 범타 처리했다.
5회까지 93개를 던진 헥터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는 세 타자로 끝냈다. 최승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고메즈와 조동화는 연속 1루수 땅볼.
7회에는 공 3개로 2아웃을 잡으며 여유있게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박재상과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는 정의윤. 웃은 쪽은 헥터였다. 정의윤에게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이닝 끝.
헥터는 양 팀이 4-4로 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동점에서 물러나 시즌 5승은 이루지 못했다.
비록 지난 경기와 같은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이닝이터 면모를 또 다시 선보이며 제 몫을 해낸 헥터다. 투구수는 108개.
최고구속은 150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KIA 헥터 노에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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