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가 연장 12회초 나온 로사리오의 결승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 이글스는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전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하는 등 최근 8경기에서 7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최근 3경기에서 1승에 그쳤다.
윌린 로사리오가 12회초 한화의 2연승을 이끄는 결승타를 책임졌다. 11회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킨 심수창이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1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정근우(안타), 이용규(번트안타), 김태균(볼넷)의 연속 출루로 맞이한 무사 만루 찬스. 로사리오가 장원삼의 초구를 공략, 3루 주자 정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화는 이어 조인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서 양성우가 3루 주자 이용규의 득점을 이끌어내는 2루수 땅볼을 때렸다.
한화는 이후 번번이 득점권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에 실패했지만, 선발투수 이태양의 호투가 계속돼 리드를 이어갔다. 이태양은 4회말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위기관리능력과 야수진의 호수비를 묶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가 흔들린 건 5회말이었다. 선두타자 박해민을 2루수 실책을 출루시킨데 이어 도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실책이 또 나와 무사 3루 위기에 몰렸다. 한화는 이승엽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최형우의 안타로 이어진 무사 1, 3루 상황에서는 박한이의 내야땅볼 때 3루 주자 이승엽의 득점을 허용했다.
한화의 위기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6회말 2사까지 잡아낸 이후 실점이 나왔다. 1루 주자 김정혁의 도루를 저지하지 못했고, 이어 박해민에겐 기습적인 번트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송창식의 악송구까지 나와 3루 주자는 홈을 밟았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한화였다. 7회초 선두타자 신성현이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3-3 동점을 만든 것. 한화는 이후 추가득점을 뽑아내는 데에는 실패, 연장전에 돌입해야 했다.
한화의 결승점은 12회초에 나왔다. 2사 1루에서 나선 이용규가 우전안타를 때리며 만든 1, 2루 상황. 송광민이 결장, 3번타자로 배치된 김태균이 타석에 나섰다. 김태균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2사 만루에서 해결사 역할을 한 건 로사리오였다. 로사리오는 심창민을 상대로 유격수 방면으로 향하는 내야 깊은 타구를 때렸고, 조동찬의 송구가 한 템포 늦은 틈을 타 1루에 안착했다. 3루 주자 정근우의 득점을 이끈 결승타였다.
덕분에 4-3으로 맞이한 12회말. 한화는 심수창이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차일목이 대주자 최선호의 도루를 저지하며 급한 불을 껐다. 심수창은 이후 박한이와 조동찬을 범타 처리,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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