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고양 안경남 기자] 박인혁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신태용호가 온두라스와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1시 30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친선대회’ 2차전서 온두라스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1차전서 나이지리아에 1-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1승1무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제 한국은 오는 6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덴마크와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4-4-2 투톱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김현, 박인혁이 서고 미드필드에는 최경록, 박정빈, 김민태, 이찬동이 자리했다. 포백 수비는 박동진, 홍준호, 송주훈, 서영재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
이에 맞선 온두라스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공격에는 로나소, 키요토, 엘리스가 포진하고 중원은 바네가스 베나비데스가 맡았다. 수비에는 바랄라가, 페레이라, 바르가스, 플로레스, 토레스가 자리했다. 골문은 폰세카가 지켰다.
선제골은 온두라스가 넣었다. 전반 22분 측면 크로스에 이은 헤딩을 김동준이 쳐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온두라스 공격수 로사노가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골문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태가 몸을 날려 머리를 갖다 댔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또 전반 31분에도 코너킥에서 홍준호가 시도한 헤딩이 상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가로 막혔다.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두드린 한국은 전반 35분 동점골에 균형을 맞췄다. 김민태가 쇄도하는 과정에서 온두라스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김현이 깔끔하게 차 넣었다.
기쁨도 잠시였다. 다시 온두라스가 추가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42분 바네가스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흐르자 문전에 있던 로사노가 공을 잡은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다시 공격에 나섰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전반은 1-2로 뒤진 채 끝났다.
후반에 한국은 류승우, 심상민을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리고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온두라스를 몰아쳤다. 하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공격 빈도를 높였지만 결정적인 슈팅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오히려 온두라스 역습에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신태용 감독은 후반 23분 4명을 대거 교체했다. 황희찬, 문창진, 박용우, 정승현이 들어갔다. 하지만 분위기는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후반 41분 최경록이 한 차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래도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갈렸다.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박인혁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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