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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막장 드라마의 주요 소재였던 출생의 비밀이 '백희가 돌아왔다'에서는 코믹의 소재로 쓰이며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제작 FNC엔터테인먼트) 2회에서는 신옥희(진지희)의 본격적인 친아빠 찾기 행보가 시작됐다. 옥희는 자신에게 유독 친절한 섬 아재 3인방 우범룡(김성오), 차종명(최대철), 홍두식(인교진)을 후보로 올려놓고 저울질에 들어갔다.
옥희는 자신을 딸 취급조차 하지 않는 듯한 엄마 양백희(강예원)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었지만, 섬월도에 들어온 이후 자신의 편을 들어주고 유독 친절하게 대해주는 아저씨들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 동시에 옥희는 이들이 과거 엄마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엄마의 과거에 대해서도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백희는 자신을 친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이용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자신에 대한 정보를 흘리며 친아빠가 누구인지 찾으려 했다. 엄마 대신 범룡을 학교로 부른 옥희는 그가 자신의 '대부'라고 지칭했고, 범룡은 언제든 필요하면 자신이 대부가 되어주겠다며 좋아했다. 종명에게는 DNA 검사에 필요한 머리카락을 건네며 용돈을 두둑히 챙기기도 했다.
또 옥희는 두식에게 소똥 치우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 말에 두식은 흔쾌히 이를 수락하며 한 시간에 6만원이라는 시급을 챙겨주기도 했다. 두식도 옥희가 자신의 친딸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몰래 학교를 찾아가 출생연도를 확인하려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범룡 종명 두식 역시 옥희가 자신의 친딸이 맞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특히 종명은 고양이 알러지가 있다는 점을, 두식은 왼발잡이라는 점을 각각 들어 옥희가 친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처럼 양방향에서 시작된 친 아빠 찾기는 여느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심각한 것이 아니라, 각종 코믹한 상황들을 유발하며 극 전체를 이끄는 중심 소재로 작용하고 있다.
방송 말미 옥희는 백희에게 "누가 내 아빠야?"라고 물었다. 당황한 백희는 "너 아무것도 하고 다니지마. 알았어? 그냥 가만히만 있어"라고 화를 냈지만, 옥희는 "엄마한테 지워도 안 지워지는 게 있듯이 나한텐 아빠가 그래. 묻으려고 할수록 생각나. 누구야? 누가 내 아빠야?"라고 재차 물었고, "니 아빠는..."이라는 백희의 말을 마지막으로 이날 방송이 종료됐다.
다음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흥미로운 아빠 찾기가 예고된 가운데, 과연 옥희의 진짜 아빠는 누구일지 시청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사진 = KBS 2TV '백희가 돌아왔다' 2회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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