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선발승 놓친 장민재, 그래도 희망을 봤다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장민재가 또 한번 호투했다.

한화 장민재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단 한 타자를 처리하지 못해 퀄리티스타트를 놓쳤다. 그러나 타자들이 8회 5점을 뽑아내면서 패전을 면했다.

장민재는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우완투수다. 선발투수로는 3경기에 등판. 13.1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2일 대전 SK전서는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생애 최고의 피칭을 했다. 8일 경기는 장민재가 선발투수로서 연착륙할 것인지 살펴볼 수 있는 한 판.

출발이 좋았다. 1회 김호령, 나지완, 김주찬을 공 7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브렛 필을 우익수 뜬공, 서동욱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워 세 타자로 끊어갔다.

3회 1사 후 이홍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강한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김호령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나지완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는 김주찬, 나지완, 필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 1사 후 김주형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홍구를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강한울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6회 선두타자 김호령이 합의 판정 끝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이후 출루했다. 포수 조인성이 원 바운드 포구 이후 한 차례 공을 더듬었다. 원 바운드 된 공이 김호령의 오른발에 살짝 닿았으나 베터박스 안쪽이라 수비방해가 적용되지 않았다. 나지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김주찬을 1B1S서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KIA의 히트 앤 런 작전 성공. 결국 후속 이범호에게 풀카운트서 던진 140km 패스트볼이 높게 형성되면서 좌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필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서동욱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퀄리티스타트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도 교체됐다. 김재영이 김주형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장민재의 자책점은 2점으로 확정됐다.

5회 2사까지 99개의 공을 던졌다. 5회까지는 단 69개 투구에 그칠 정도로 경제적이었다. KIA 선발투수 지크 스프루일보다 구위는 떨어졌지만, 경기운영은 전혀 뒤지지 않았다. 최고 142km 패스트볼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었다. KIA 타자들이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 하위타선에선 투구수를 아끼는 공격적인 투구, 중심타선에선 신중한 투구가 돋보였다.

한화로선 극적인 6연승과 함께 전날 윤규진에 이어 이날 장민재까지 연이틀 토종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반가웠다.

[장민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