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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권혁수는 요즘 정신없이 바쁘지만 웃는다. 스스로 크게 바뀐 것은 없다며 겸손함을 보이지만, 주변에서 높은 반응을 점차 체감하며 방송에 더 재미를 느끼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7'의 코너 'SNL 더빙극장'에서 그는 '거침없이 하이킥'의 레전드 편이라 불리는 '호박고구마' 신을 연기했다. 나문희 여사 뿐만 아니라 이순재, 박해미 등 1인 다역의 더빙 연기를 펼쳤고 특히 나문희 여사의 '호박고구마' 오열 신이 방송 이후 큰 화제가 됐다. 이에 SNS에서는 '호박고구마 권혁수 더빙'으로 빠르게 해당 영상이 번져나갔고 엄청난 반응을 일으켰다.
최근 마이데일리 기자와 만난 권혁수는 일련의 반응들, 그리고 'SNL코리아'에서 꼬박 5년 동안 크루로 출연해왔던 것들을 회상하며 한 마디, 한 마디 차분하게 소감을 밝혔다.
"지인들 반응은 비슷하고, SNS 활동을 잘 안하다 보니까 많은 분들의 반응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웃음) 그런데 코너 '위켄드 업데이트'를 할 때 현장에서는 느껴져요. '호박고구마'가 인기가 많아졌다고, 작가님을 통해 얘기를 들었어요. 너무 많이 따라하면 나문희 선생님께 누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염려도 했고, 꼭 한 번 만나뵙고 싶어요."
권혁수는 서울예대 연극과 재학 당시, 과거 'SNL코리아' 수장이었던 장진 감독의 눈에 들어와 'SNL'이라는 생방송 무대에 오르게 됐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지금 생각해봐도 그 때 나의 뭘 보고 출연을 시켜주셨는지 얼떨떨하다"라며 장진 감독을 포함한 'SNL코리아'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권혁수는 2012년 'SNL코리아2'부터 크루로 합류, 이제 시즌7의 크루들 중 가장 중간 위치에 서게 됐다. 권성욱 PD, 민진기 PD에 이어 현장에서 세 번째 PD일 정도로 꼼꼼하게 하나하나 체크하고 "한 번 더"를 외치며 촬영하는 그는 'SNL코리아'가 자신의 삶의 일부고, 이제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전했다.
"간혹 'SNL코리아'가 휴식기를 가질 때가 있는데, 이제 안하면 너무 허전해요. 정말 오래했나봐요.(웃음) 5년이니까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계절학기 이상을 다니는 느낌이랄까요. 토요일에 하루종일 긴장하고 생방송까지 마친 뒤에는 한 주가 주마등처럼 지나가요. 실수가 있어도 자양분이 되고, 정말 엄청난 선배님들과 함께 하니까 배울 게 많아서 뿌듯하고 보람이 돼요."
올해 31세인 권혁수는 'SNL코리아'가 발판이 돼, 최근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에 감초 역할로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불과 지난해까지 걱정과 고민이 많았던 그였지만, 자연스럽게 하나 둘 마음을 내려놓고 임했고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다.
"선배님들도 '너 많이 편해보인다'라는 말씀을 해주세요.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면서, 연기에 더 재미를 느끼며 촬영하고 있어요. 자신감이 생겨가는 단계인 것 같아요. 호박고구마 캐릭터는 잘 가져가보려고요.(웃음)"
[권혁수.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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