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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톡투유'에서 몇몇 청중들이 '직장용 목소리'를 가질 수밖에 없는 사연을 이야기했다.
12일 방송되는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에서는 '목소리'를 주제로 500여 청중과 함께했다.
먼저 신용카드 회사 콜센터에서 일을 했었다는 한 여성 청중은 진상 고객들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에 MC 김제동은 실감나는 진상 고객 상황극을 연기해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청중은 "의식적으로 계속 감정을 눌러야 해서 속으로는 울어도 항상 입꼬리를 올리고 있는 피에로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해 객석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어 생활용품 가게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다른 여성 청중은 "일하다 보면 계산 전 마음대로 포장을 뜯어보는 손님이나 무작정 점장 나오라고 호통 치는 손님 등 진상 손님이 많다"며, "입은 웃고 있지만 눈에선 눈물이 나는 상황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이 사연에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은 "각종 서비스 업체들의 무한 경쟁이 인권을 없애는 기틀을 만드는 듯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정재찬 교수는 최승호 시인의 '북어'를 낭송하며 "너도 나도 북어인 우리 사회가 모두가 하고 싶은 말은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사회로 바뀌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음의 목소리를 내기 힘든 현 시대의 애환과 그에 대한 위로가 담긴 '김제동의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는 12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김제동. 사진 = JTBC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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