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계속 내보낸 우리 잘못도 있다"
LG는 지난 14일 잠실 NC전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8회까지 6-2로 앞서던 LG는 9회초에만 8점을 내줬고 결국 7-10으로 패했다.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159km까지 나오는 강속구를 자랑하며 7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초 구원 투입된 이동현이 이호준을 2루수 병살타로 잡을 때만 해도 LG의 승리가 눈앞에 오는 듯 했다.
LG는 8회말 공격에서 2점을 보태 6-2로 달아난데다 최근 마무리투수 임정우의 연투가 잦아 9회에도 이동현을 그대로 마운드에 올렸다. 이동현이 위기에 몰리자 임정우까지 투입했으나 결과는 참담한 역전패였다.
양상문 LG 감독은 15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임)정우가 시즌 초반에 흔들렸지만 이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제 안정을 찾았다고 생각했다"라면서 "결과적으로는 못했지만 모든 결과를 정우에게 돌릴 수는 없다"라고 감쌌다. 이어 양 감독은 임정우가 4경기 연속 등판한 것에 대해서는 "무리가 됐을 것이다. 계속 내보낸 우리 잘못도 있다"라고 자책했다.
이동현을 9회에 올린 이유도 임정우를 아끼기 위한 포석이었다. 양 감독은 "(이)동현이가 끝까지 던지길 바랐다. (신)승현이와 정우 둘 다 쉬었으면 해서 동현이를 9회에 올렸는데 계획대로 되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양상문 LG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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