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어렵사리 5회를 막아내자 승리투수가 찾아왔다.
박진형(롯데 자이언츠)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5월말부터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찬 박진형은 최근 2경기에서 극과 극 투구를 펼쳤다. 3일 NC전에서는 7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4사사구 2실점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9일 SK전에서는 2⅔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2회까지 상대 타선을 어렵지 않게 막아낸 박진형은 3회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박정음에게 볼넷, 서건창에게 안타, 고종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린 것. 여기에 김하성, 윤석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었다.
실점 없이 끝냈다. 김하성을 패스트볼을 이용해 삼진을 잡아낸 뒤 윤석민은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 역시 무실점.
문제는 투구수였다. 4회까지 99개나 던진 것. 9-0으로 앞선 상황인만큼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랏다. 선두타자 박정음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쉽게 5회를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승리투수 요건은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김하성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은 뒤 윤석민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여기에 대니 돈에게 1타점 2루타 허용. 또 김지수 타석 때 폭투까지 범하며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그래도 김지수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우고 5회를 마쳤다. 기존 한 경기 최다 투구수인 109개를 훌쩍 뛰어 넘는 125개를 5회까지 던졌다.
타선이 터진 덕분에 박진형은 여유있게 통산 2승이자 시즌 2승째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 후 박진형은 "오늘 투구수가 많았는데 감독님께서 믿고 맡겨 주셔서 감사했다"며 "나로 인해 힘들었을 야수형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제구력 위주의 투구를 중점으로 했고 변화구가 아쉬웠다"고 돌아본 박진형은 "최근 변화구가 공략 당해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 박진형. 사진=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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