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수비가 불안하다.
KIA의 타격 지표는 대체로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마운드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 5선발이 공석이지만, 어차피 KBO리그에 5선발까지 탄탄한 팀은 거의 없다. 불펜이 약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타고투저리그에서 언제나 믿을 수 있는 필승계투조를 보유한 구단은 없다.
그렇다면 KIA는 왜 6월 들어 5연패 두 차례 포함 3승10패로 무너지고 있을까. 수비불안이 결정적이다. 야수가 실책으로 추가 진루를 허용하면 투수는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갖는다. 심리적으로 흔들린 투수가 결정타를 맞으면 패배로 이어질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 심지어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는 본헤드 플레이로 투수가 곤란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야수도 실책으로 수비 시간이 길어지면 집중력이 더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36점
KIA는 17일 현재 47실책으로 리그 최소실책 6위다. 64개, 61개의 실책을 범한 한화, SK보다는 훨씬 적은 실책을 범했다. 그러나 실점(328점)과 자책점(292점)의 격차가 무려 36점이다. 이 수치가 KIA보다 높은 팀은 한화와 SK밖에 없다. 그만큼 KIA가 실책을 범한 뒤 실점으로 이어진 케이스가 많았다. 내주지 않아야 했던 36점이다.
실책은 실점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실책을 범하면 상대 주자들이 추가적으로 진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막판 승부처에선 실책 한 개가 승부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 KIA의 경우 젊은 선수가 많아 경기 흐름 변화에 민감하다. 이미 결정적 실책이 수 차례 패배로 이어졌다.
▲엉성한 수비
15~16일 경기서는 엉성한 수비가 속출했다. 15일 경기의 경우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1,3루 상황서 우익수 이호신이 어이 없는 플레이를 했다. 민병헌의 평범한 뜬공에 낙구지점을 파악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사이 타구는 자신의 앞에 뚝 떨어졌다. 민병헌의 1타점 우전적시타로 기록됐지만, 실책보다 더 좋지 않은 플레이였다.
16일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3-3 동점이던 5회초 선두타자 김재호의 타구가 2루수, 중견수, 우익수 사이에 뚝 떨어졌다. 잡기 쉽지 않은 타구였다. 안타를 내준 뒤 넥스트 플레이를 깔끔하게 하는 게 중요한 상황. 그러나 2루수 서동욱이 원 바운드 된 타구를 잡으려다 놓쳤다. 공은 자신의 다리를 맞고 우익수 쪽으로 튕겨나갔다. 그 사이 김재호가 여유있게 2루에 들어갔다. 단타가 2루타로 둔갑한 셈이었다.
9회초 1사 1루 상황서 나온 박건우의 사이클링히트(1타점 3루타)도 사실은 중견수 이진영의 엉성한 수비가 한 몫 했다. 박건우의 타구는 잘 맞았다. 외야로 뻗어나갈수록 가속도가 붙었다. 그러나 이진영은 오히려 앞으로 나와서 잡으려고 했다. 결국 타구는 자신의 머리를 넘어 펜스까지 굴러갔다.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 집중력이 떨어진 듯했다.
KIA는 지난해 84실책으로 리그 최소실책 2위였다. 올 시즌보다 기록되지 않은 본헤드 수비도 많지 않았다. 지난해와 올 시즌 KIA 주축 멤버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젊은 야수들이 2년째 1군 경험을 쌓고 있는데도 전체적인 수비 짜임새는 더 불안해진 듯한 느낌이다. 리빌딩 성공 여부와도 맥이 닿은 부분. KIA는 수비불안에 대한 해결책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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