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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오승환이 본인이 자처한 1사 만루의 위기를 가까스로 극복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40승 36패) 자리를 지켰다. 반면 캔자스시티는 3연승에 실패,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2위(40승 36패)에 머물렀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팀이 8-4로 앞선 9회초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4점 차로 앞서 있어 세이브 요건 상황은 아니었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팀의 마지막 투수로 출전했다. 지난 25일 시애틀전 이후 4일 만의 등판.
첫 타자 크리스티안 콜론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오승환은 드류 부테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휘트 메리필드를 우익수 뜬공 처리, 한 숨을 돌렸지만 알시데스 에스코바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다음 타자는 알렉스 고든. 결국 오승환은 볼카운트 2B2S에서 95마일 포심패스트볼을 이용해 고든을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다. 이어 에릭 호스머를 가까스로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1이닝 1볼넷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 종전 1.66에서 1.62로 떨어졌다.
초반부터 세인트루이스 공격력이 매서웠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초 선두타자 스티븐 피스코티, 맷 아담스의 연속안타와 조니 페랄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야디어 몰리나, 그렉 가르시아의 내야 땅볼과 콜튼 웡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뽑아냈다.
2회말 2실점한 세인트루이스는 5회초 선두타자 맷 카펜터의 솔로 홈런과 아담스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다시 3점 차의 리드를 가져갔다. 6회에는 1사 주자 1루서 가르시아-카펜터의 연속 안타가 터졌고 여기에 상대 1루수 실책까지 더해지며 대거 3득점에 성공했다.
6회말 체슬러 커스버트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아내며 결국 4점 차의 리드를 지켜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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