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장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기태가 ‘6월 에이스’의 모습을 유지했다.
김기태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이번에도 선발로서 제 몫을 다했다.
이날 등판을 포함해 김기태는 6월 4경기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4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2실점 이내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대체선발’이라는 꼬리표가 무색하게 선발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강한 상대 선발과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기태는 지난 11일, 6월 첫 등판에서 KIA 좌완 에이스 양현과 맞붙었다. 그 동안의 기록과 선발 경험으로 봤을 때 열세는 누가 봐도 김기태였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김기태는 5이닝 2피안타 1탈삼진 4사사구 2실점 투구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언더독의 반란’, ‘6월의 호투’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김기태는 17일 두산전(허준혁), 23일 넥센전(라이언 피어밴드) 그리고 이날 롯데전(조쉬 린드블럼)까지 연달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앞선 KIA전을 포함해 4경기서 1선발급 선수를 무려 3명이나 만났다. 그러나 패전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김기태는 이날 101개의 공을 던졌다. 종전 17일 두산전에서 세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 기록(92개)을 다시 한 번 갱신했다. 데뷔 11년 만에 온 기회를 역투를 통해 굳건히 지키는 모습이다.
‘6월 에이스’ 김기태가 이후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기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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