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2015-2016시즌 선수등록이 마감됐다. 상무 소속 선수들도 열외 없이 복귀한다.
KBL은 지난달 30일 각 팀별 2015-2016시즌 선수등록을 마무리했다. 10개팀 총 154명으로 집계됐지만, 이 가운데 오용준(SK)과 최진수(오리온)는 보수조정을 신청해 몸값 또는 신분이 유동적인 상태다.
상무에서 군 복무 중으로 오는 2017년 1월 26일 전역 예정인 10명도 모두 선수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군인 신분인 당일을 넘긴 1월 27일 경기부터 정규리그 출전이 가능하다. 정규리그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시점에 복귀하는 셈이다.
소속팀이 중상위권에서 경쟁 중이라면, 상무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은 순위싸움에 큰 영향을 끼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예년에 비해 대어도 많다.
단연 눈여겨볼 자원은 김시래다. 입대 전 울산 모비스, 창원 LG에서 3시즌 동안 2차례 챔프전을 경험한 김시래는 데이본 제퍼슨이 LG 자체징계로 퇴출된 2014-2015시즌 플레이오프서 연일 맹활약, 명지대 시절에 이어 ‘시래대잔치 시즌2’를 선보였다.
김시래는 속공전개는 물론 공격력까지 겸비한 포인트가드다. 팀에 끼치는 영향력이 컸던 만큼, LG는 김시래가 입대한 후 치른 2015-2016시즌 내내 포인트가드 부재에 시달렸다. 외국선수 맷 볼딘은 실패작이었고, 정성우는 신인상을 수상했으나 경험 부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김종규의 속공가담능력을 감안하면, 김시래가 가세한 이후 LG는 보다 다이나믹한 농구를 구사할 전망이다. 외국선수와의 조합, 새로운 동료들과의 호흡이 관건으로 남아있지만 김시래는 상무에서 꾸준히 경기력을 끌어올린 터. 2015 농구대잔치에서 MVP로 선정되며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서울 SK도 듬직한 자원이 돌아온다. SK는 2012-2013시즌 신인상을 수상했던 최부경의 가세로 골밑전력을 보강하게 됐다. 최부경은 부지런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SK의 약점으로 꼽혔던 골밑을 지켰던 빅맨이다. 최부경은 입대 전 3시즌 모두 SK를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이들 외에 2014-2015시즌 인천 전자랜드의 4강 돌풍에 힘을 보탠 차바위도 돌아오며, 원주 동부는 박병우의 복귀로 김종범의 이적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울산 모비스 역시 양동근의 파트너 이대성이 돌아오는 게 반가울 터. 골밑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부산 kt는 김승원의 가세로 약점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게 됐다.
박경상도 전주 KCC로 돌아오는 가운데 안양 KGC인삼공사는 최현민, 이원대 등 유일하게 2명이 복귀하는 팀이다. 가용자원이 많아진 만큼, KGC인삼공사는 후반기에도 팀 컬러인 런&건을 탄력적으로 구사할 수 있게 됐다. 고양 오리온은 슈팅능력을 지닌 성재준이 복귀한다.
이들 외에 일반병 또는 사회복무요원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도 있다. 이지원(모비스), 조상열(LG)은 입대 전 벤치멤버로 쏠쏠한 활약을 했던 가드들이다. 동부는 김현호가 복귀했다. 다만, 김동욱(SK)과 조효현(오리온)은 D-리그에서 우선적으로 경기력을 체크할 가능성이 높다.
▲군 전역 후 복귀하는 선수들 * 괄호 안은 복귀하는 팀
상무 : 박병우(동부), 이대성(모비스), 최부경(SK), 김시래(LG), 성재준(오리온), 차바위(전자랜드), 박경상(KCC), 이원대, 최현민(이상 KGC인삼공사), 김승원(kt)
현역 또는 사회복무요원 : 김현호(동부), 이지원(모비스), 김동욱(SK), 조상열(LG), 조효현(오리온)
[김시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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