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QS' 넥센 최원태, KIA전 5⅔이닝 2실점 '첫 승 요건'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최원태가 데뷔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최원태(넥센 히어로즈)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2년차인 최원태는 올해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다. 최근 3경기에는 선발로 나왔다. 지난 등판인 25일 LG전에서는 처음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6이닝 9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4실점. 시즌 성적은 7경기(3선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5.19다.

공 단 6개로 1회를 마쳤다. 선두타자 김호령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노수광과 김주찬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두 타구 모두 펜스 앞까지 갔지만 중견수 고종욱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2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내 주자가 사라졌다. 브렛 필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한 것. 이후 서동욱에게 좌중간 3루타, 나지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1, 3루가 됐지만 이홍구를 내야 뜬공으로 막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는 깔끔했다. 선두타자 고영우를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으로 솎아낸 최원태는 김호령과 김주찬을 내야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막으며 또 다시 무실점.

그 사이 타선은 쉴 새 없이 터졌다. 지크 스프루일을 상대로 4회까지 8득점했다.

최원태도 이에 화답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5회 역시 내야 땅볼 1개와 내야 뜬공 2개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두 번째 삼자범퇴.

5회까지 단 62개만 던진 최원태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중전안타, 1사 이후 이범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에 몰렸다. 이어 브렛 필에게 왼쪽 담장 상단을 직접 맞는 2루타를 허용했다. 첫 실점.

이후 서동욱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2실점째 한 최원태는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후 다음투수 이보근이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2점이 됐다.

6회까지 마쳤다면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까지 이룰 수 있는 상황. 비록 퀄리티스타트까지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벤치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친 최원태다. 8-2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생애 첫 승을 신고한다.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87개.

[넥센 최원태. 사진=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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