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홍건희가 자신의 역할을 해냈지만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홍건희(KIA 타이거즈)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홍건희는 불펜에서 활력소가 됐다. 이날 전까지 31경기 모두 불펜으로 나섰다. 31경기에서 1승 2패 5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이날은 불펜이 아닌 선발로 나섰다. 시즌 첫 선발이자 지난해 10월 4일 잠실 두산전 이후 첫 선발. 이날 전까지 통산 선발로 7차례 나서 승리없이 4패만 안았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것. 하지만 이내 주자가 사라졌다. 고종욱의 타구가 1루수 직선타가 되며 더블아웃됐다. 이어 김하성은 삼진.
2회는 깔끔했다. 1사 이후 대니 돈에게 우전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김민성에 이어 채태인까지 삼진으로 솎아냈다. 김민성을 상대로는 패스트볼, 채태인을 상대로는 포크볼이 결정구였다.
3회 역시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택근과 박동원을 연속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고종욱을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김하성은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지만 윤석민과 돈에게 안타, 김민성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 채태인을 높은 패스트볼을 이용해 삼진, 한숨 돌렸지만 이택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그래도 무너지지는 않았다. 박동원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4회까지 77개를 던진 홍건희는 5회부터 마운드를 심동섭에게 넘겼다. 3-2로 앞선 상황이지만 5회를 마치지 못해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비록 투구수로 인해 데뷔 첫 선발승은 이루지 못한 홍건희지만 충분히 자신의 역할은 해냈다.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섞어 던졌다.
[KIA 홍건희. 사진=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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