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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이탈리아의 부폰과 독일의 노이어가 유럽선수권대회 역사에 남을 승부차기 명승부를 펼쳤다.
이탈리아와 독일은 3일 오전(한국시각) 프랑스 보르도에서 유로 2016 8강전을 치렀다. 독일은 이날 경기서 이탈리아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겼다. 양팀은 승부차기에서 예정된 5번째 키커까지 나란히 2명의 선수만 골을 성공시켰다. 부폰과 노이어의 선방이 이어진 가운데 양팀은 9번째 키커까지 나선 끝에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고 유럽선수권대회 승부차기에서 18명의 키커가 나선 것은 체코가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9-8 승리를 거뒀던 유로80 3·4위전 이후 36년 만의 최다 키커 타이기록이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승부차기에서 양팀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골키퍼들이 지키는 골문을 향해 슈팅을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이탈리아는 두번째 키커 자자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고 독일은 두번째 키커 뮐러의 슈팅이 골키퍼 부폰에게 막혔다.
이후에도 독일은 외질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슈바인슈타이거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탈리아 역시 5번째 키커까지 슈팅을 하는 동안 펠레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보누치의 슈팅은 노이어의 손끝에 걸렸다.
양팀은 5명의 키커가 번갈아가며 슈팅을 하는 동안 6명이 실축할 만큼 승부차기서 골키퍼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이후 6번째키커부터 승부를 가른 9번째 키커까지 긴장감 높은 대결이 이어졌다. 이탈리아의 부폰은 독일 키커들의 슈팅 방향을 파악했고 부폰은 독일 키커들의 슈팅이 향하는 방향으로 대부분 몸을 날리며 선방을 펼쳤다. 이날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는 파롤로, 바르자글리 등 대부분의 키커가 골문 한가운데로 슈팅을 때리는 모습을 보였다. 노이어는 이탈리아 키커들의 패턴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이탈리아 마지막 키커 다르미앙의 슈팅을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8강전 MOM으로 선정된 노이어는 경기를 마친 후 "이런 페널티킥은 처음 경험해 본다. 대부분의 이탈리아 키커들이 골문 한가운데로 볼을 찼다. 우리가 실점을 허용하며 1-1로 연장전까지 마친 것은 다소 불행했지만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했고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노이어와 부폰.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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