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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끝판왕'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안정감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여전했다.
오승환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9회 구원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선발투수 아담 웨인라이트가 7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 투구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에서는 4회말에 터진 3득점이 득점지원의 전부였다. 마운드의 높이로 승리를 지켜야 하는 상황. 마이크 매시니 감독의 마지막 선택은 오승환이었다.
8회초 조나단 브록스턴이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자기 역할을 마쳤다. 8회말 세인트루이스 공격 때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는 것은 등번호 26번, 오승환이었다.. 새로운 마무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오승환은 꼼꼼히 자신의 투구를 점검했다.
그리고 마침내 등판한 9회초 오승환은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첫 타자 조나단 루크로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여유있게 처리했다. 바깥쪽으로 휘어져나가는 슬라이더를 통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두 번째 타자 크리스 카터를 상대로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중전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콜튼 웡이 호수비로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세 번째 타자 커크 뉴웬하이스는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번에는 82마일짜리 체인지업을 통해 상대 스윙을 끌어냈다.
오승환의 이날 빠른볼 최고구속은 95마일(약 153km). 그야말로 전력을 다해 팀 승리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안타를 단 한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를 챙겼다. 마무리 투수로의 역할은 이제 시작이지만 분명 '끝판왕'의 안정감을 입증 시킨 경기였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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