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임창용이 마무리 투수로서 첫 선을 보인 경기에서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블론세이브는 물론이고 패전까지 떠안았다.
임창용(KIA 타이거즈)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팀이 6-4로 앞선 9회말 등판, 2이닝 4피안타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임창용은 1일 복귀전에서 한 타자를 상대해 김민성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예열을 마친 임창용은 이날 마무리 투수로 선을 보였다. 팀이 6-4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첫 타자 서건창을 공 1개로 잡아냈다.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한 것.
하지만 세이브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다음 타자 고종욱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으며 1사 2루가 됐다.
이후 임창용은 김하성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2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비록 안타는 내줬지만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이후 유재신에게 볼넷을 내준 뒤 보크까지 범하며 2사 2, 3루가 됐다. 여기에 폭투까지 나오며 1실점.
안타 한 방이면 동점이 되는 상황. 결국 박정음에게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내주며 6-6 동점이 됐다. 임창용에게 블론세이브가 주어지는 순간.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김민성을 범타 처리하고 9회를 끝냈다.
임창용은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엔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택근을 중전안타로 내보냈다.
채태인의 내야 땅볼로 이어진 1사 2루. 그래도 끝내기는 허용하지 않았다. 박동원을 삼진으로 솎아낸 데 이어 서건창은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KIA가 11회초 1사 1, 2루 찬스를 놓치며 11회말에도 등판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한기주에게 넘겼다. 이후 한기주가 끝내기 점수를 허용하며 임창용은 패전을 떠안았다.
호된 타이거즈 마무리 복귀전을 치른 임창용이 남은 등판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KIA 임창용.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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