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굿바이 싱글'의 김태곤 감독이 코미디 영화임에도 100만 관객을 돌파, 저력을 보였다.
김태곤 감독은 앞서 '1999, 면회'(2012)를 연출, 이듬해 '족구왕'(2013)의 기획과 각본, 제작을 맡으며 독립영화계에 큰 샛별로 우뚝 섰다. '족구왕'의 경우 '응답하라 1988'로 스타가 된 '정봉이' 안재홍의 등용문이었고, 당시 제54회 데살로니키 국제영화제에서는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김태곤 감독의 첫 상업영화는, 요즘 충무로에서 기피대상 1호인 코미디 영화였다.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김태곤 감독은 "코미디 영화를 한다고 하면, 일부 사람들의 시선이 가볍게만 보더라"며 "사람을 웃긴다는 것만큼 가치있는 일도 없지만, 그 일이 무척 어렵기도 하다"라며 코미디 영화의 고충과 그럼에도 '굿바이 싱글'로 나서는 자신감을 밝혔다.
'굿바이 싱글'은 톱스타 독거 싱글 주연(김혜수)이 본격적인 내 편 만들기에 돌입하며 벌어진 레전드급 대국민 임신 스캔들을 그린 코미디 영화로, 김태곤 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김태곤 감독은 코미디 가뭄이 심각한 국내 영화계에서 톱스타 김혜수와 마동석을 제대로 활용해 '사이다 웃음'을 선사했다.
김혜수는 "코미디 영화이기 때문에 욕심을 부리면 과해질 수 있는데, 감독님이 수위를 적절하게 조절하며 진정성을 담아 제대로 된 웃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상업 장편영화를 처음하는 감독님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놀랍게 유연하고, 현장에서의 판단력이 정확해 촬영 내내 감독님을 많이 의지하며 믿고 함께 상의하면서 촬영에 임했다"라고 김태곤 감독의 신인 감독답지 않은 모습을 전했다.
특히 '굿바이 싱글'에는 김태곤 감독의 뮤즈들이 등장해, 이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안재홍과 황미영은 김태곤 감독이 발굴한 인재이자 이제는 뮤즈라 해도 무방한 김태곤 감독 사단의 배우들이 됐다. '1999, 면회'와 '족구왕'에 이어 '굿바이 싱글'까지 카메오 덕수로 등장한 안재홍은 곳곳에서 웃음을 유발하고, 황미영은 극중 주연의 매니저 역으로 출연해 듬직하고 귀여운 매력을 어필한다.
[영화 '굿바이 싱글' 김태곤 감독. 사진 = 쇼박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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