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갓혜수' 김혜수와 '마요미' 마동석의 사랑 아닌 우정 꿀호흡이 100만의 비결이었다.
5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4일 영화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 제작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배급 쇼박스)은 일일 11만 3,303명을 동원했다. 지난달 29일 개봉 이후 102만 1,948명을 기록,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대형 블록버스터 혹은 스릴러 등 남자 배우들이 주가 되는 액션 영화들이 강세를 보이는 요즘, 잔잔하면서도 그 안에서 웃음과 감동을 주는 '굿바이 싱글'의 100만 돌파는 의미가 있다. '굿바이 싱글'은 관객들 사이에서 이른바 '착한 영화'라 불리며 비수기 극장가에 따뜻한 웃음과 눈물을 주고 있다.
'굿바이 싱글'의 100만 돌파에는 톱스타 주연 역의 김혜수와 스타일리스트이자 주연의 단짝인 평구 역의 마동석의 호흡이 단연 일등공신이었다. 러브라인처럼 보일 수 있을 만큼 비주얼적으로 완벽한 커플이건만, '굿바이 싱글'에서는 철딱서니 없는 한물 간 배우와 스타일리스트지만 그의 매니저 역할까지 도맡아하는 친구로 분해 티격태격한다.
평구는 주연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컨실러 좀 하고. 바닐라코코가 좋다는데"라고 말하는데, 이는 지난해 천만 영화 중 하나였던 '베테랑' 속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를 잇는 리얼한 상호명 언급이라 눈길을 끈다. 마동석은 '굿바이 싱글'에서 굳이 유행어를 만들지 않아도, 호흡 자체가 애드리브처럼 보일 만큼 생활연기로 눈길을 끈다.
김혜수는 평소 애드리브를 잘 하지 않는 정석연기의 대표적 배우이지만, 마동석과의 시너지로 인해 뉴스에 나간 주연을 연기하며 폭풍 애드리브를 펼치기도 했다. 대본에는 "의기소침하고", "비난하고"라고 써있을 부분에서 그는 "쪼그라들고", "째려보고"라며 상황 속 다소 엉뚱한 주연으로 그대로 빙의했다.
앞서 간담회에서 김혜수는 "고주연은 20년 이상 톱스타를 유지한 사고뭉치 배우 역할이다. 나도 오랜 기간 배우를 오래 해왔기 때문에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 점이 친숙했다"라며 "최대한 동화돼서 했고, 역시 마동석 배우가 있기에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꿀호흡을 전했다.
마동석 또한 "나이 차이는 별로 안나지만 워낙 어렸을 때부터 활동을 해오셔서 정말 편하게 해주셨다. 자신감 있게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라며, "영화 안끝나고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말해 당시 즐거웠던 촬영장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영화 '굿바이 싱글' 김혜수 마동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쇼박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