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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굿바이 싱글'이 100만 고지를 넘을 수 있었던 것은, 김혜수와 마동석 뿐만 아니라 조연들의 깨알같은 활약이 있기 때문이었다.
'굿바이 싱글'은 주연(김혜수)의 내 편 만들기 레전드급 프로젝트로, 그의 철없는 행동을 뜯어 말리려는 주변 인물들의 관계 또한 쏠쏠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 서현진, '또 오해영' 아닌 마동석 아내로
최근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을 통해 뜨거운 인기를 누린 서현진은 극중 평구(마동석)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엄마 상미 역을 맡았다. '또 오해영'에서는 러블리하고 톡톡 튀는 모습이지만, '굿바이 싱글'에서는 톱스타 주연의 뒷처리를 도맡아 하는 남편 평구에게 갖은 구박과 잔소리를 퍼붓지만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로 등장, 관객들의 재미를 한층 높인다.
마동석은 서현진에 대해 "신인 때부터 연기했던 얘기를 하면서, 자기는 소처럼 꾸준히 하고 싶다고 하더라. 굉장히 소박하고 순수하면서도 열정있고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많은 시간을 갖고 맞춰보지 못했는데 워낙 잘하는 배우라서 호흡이 잘 맞았다"라고 전했다. 김태곤 감독은 "'또 오해영'으로 이렇게까지 뜰 줄 알았으면 편집한 부분을 조금 살리는건데"라며 못내 아쉬운 속내를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 김현수, 어른보다 어른스러운 아역배우
배우 김현수는 아역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연기로, 김혜수, 마동석 등 여타 배우들과 함께 있을 때도 꿀호흡이 착착 맞아 관객들에게 보는 재미를 더한다.
극중 어린 임산부 단지 역을 맡은 김현수는 아역이지만 2011년 영화 '도가니'로 데뷔, 성숙한 연기로 주목받았다. 이후 '뿌리깊은 나무', 대왕의 꿈', '별에서 온 그대', 영화 '도가니', '무서운 이야기', '더 파이브', '살인자'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범상치 않은 활약을 보였다.
특히 마동석과는 '더 파이브', '살인자' 이후 세 번째 호흡으로, '착한 영화'라고 불리는 '굿바이 싱글'의 관람등급이 낮아 처음으로 자신의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 이성민, 뉴스룸 진행자로 손색없는 앵커
배우 이성민은 '굿바이 싱글'을 통해 앵커로 변신한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켜, 뉴스에 출연하게된 주연을 뉴스룸에서 인터뷰하는 앵커로 분한 이성민은 손석희 못지 않은 깔끔한 진행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모습을 보인다. 이후 이성민의 캐릭터는 엉뚱하고 독특하게 발전해나가는데, 그 재미도 쏠쏠하다.
▼ 엔터 대표 김용건&얄미운 연하남 곽시양
배우 김용건은 20년간 고주연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물로, 주연이 유일한 그의 돈벌이라서 끊임없이 그녀의 눈치를 보면서 사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철없는 주연에게는 아버지 같은 존재로, '굿바이 싱글'이 마치 가족영화처럼 보이게 하는 일등공신이다.
또 곽시양은 대세 배우 지훈 역할로, '굿바이 싱글'에서 주연이 내 편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가져다주는 캐릭터다. 악역은 아니지만 얄미운 캐릭터로, 연상의 그녀인 주연과 알콩달콩한 데이트 모습부터 비열한 모습까지 다채롭게 표현했다.
▼ 든든한 매니저 황미영&깜짝등장 안재홍의 하드캐리
황미영은 주연의 전담 매니저로 먹는 것을 유일한 삶의 활력소 삼아, 구박 속에서도 긍정 에너지를 발휘하는 캐릭터다. 또 안재홍은 산부인과 의자 덕수 역을 맡아 김혜수와 케미를 보이는데, "오지마!"라고 소리를 치는 모습에서는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두 사람은 김태곤 감독의 전작 '1999, 면회'와 '족구왕'에 출연했다.
[영화 '굿바이 싱글'. 사진 = 쇼박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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