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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이토록 애교가 넘치는 남자 주인공을 보지 못했다.
5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에서 홍지홍(김래원)은 그간 드라마에서 보기 어려웠던 남자 주인공의 매력을 폭발시켰다.
지홍은 좋아하는 제자이자 여자인 유혜정(박신혜)에게 다르게 행동했다. 다행히 흉기 사고를 벗어난 혜정을 꼭 안아주며 "고맙다"고 말하고, 혜정이 '할머니의 의료 기록을 보고 싶다'는 다소 무리한 부탁을 해도 그의 편에 서 줬다. 혜정에게 전화가 오면 아버지가 눈치 챌 만큼 목소리도 변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혜정에게 고백하며 '나쁜 기지배'라고 농담을 던진 지홍은 이번엔 혜정에게 '나한테는 십원짜리 언제 해줄 거야?'라고 물으며 애교를 부렸다. 이에 털털한 혜정은 당황한 표정이지만 싫지 않은 모습이었다.
지홍과 혜정은 13년 전 사제지간으로 만났다. 지홍은 당시에도 권위를 내려 놓은 선생님이었지만, 다시 만난 혜정 앞에서 지홍은 완벽하게 애교를 장착한 남자로 변신했다. 이 같은 남자 주인공은 드라마에서 흔히 보지 못한 캐릭터다.
앞서, 흥행한 많은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은 터프한 카리스마를 발산하거나, 무뚝뚝한 매력의 이른바 '츤데레' 스타일이었다. 전형적인 남성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애교가 넘치는 남자 주인공이라 특별하고 재미있다. 케이블채널 tvN '또 오해영' 에릭이 연기한 박도경은 '이거 있던 거야'라는 등의 대사로 집약된 츤데레에 가까웠고, KBS 2TV '태양의 후예' 속 송중기의 유시진은 유머를 겸비하긴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무게를 잡으며 매력을 발산하는 인물이었다.
'닥터스' 속 지홍을 연기하는 김래원과 혜정의 박신혜는 9살의 적지 않은 나이차로, 잘 어울리는 커플이 될지 의문이 존재했다. 애교가 폭발하는 지홍과 조금은 무뚝뚝한 혜정의 캐릭터 설정은 두 사람의 거리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특히, 드라마 말미 혜정에게 비를 맞으며 춤을 추자고 청하고, "내가 지금 남자 대 여자로 너한테 뭘 할거야"라고 눈웃음을 지으며 살포시 입을 맞추는 지홍은 애교 넘치고 다정다감한 남자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사진 = '닥터스'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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