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와일드카드’로 신태용호에 합류한 석현준(25,포르투)이 손흥민(24,토트넘)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자고 각오를 다졌다.
석현준은 8일 오후 파주NF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흥민와 통화를 했는데 금메달을 따자고 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통화에 대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석현준은 “오늘이 흥민이 생일이라서 축하한다고 했다. 그런데 흥민이가 자꾸 나보고 몸을 잘 만들라면서 내가 캡틴이라고 한다(웃음). 그래서 내가 아니라 너가 캡틴이고 희망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떠 넘기는게 아니다. 흥민이가 대단한 선수인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나 역시 흥민이를 믿고 있다. 서로 도와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 다음은 석현준과의 일문일답.
- 와일드카드 발탁 소감은?
“올림픽을 와일드카드로 가게 돼 감사하다.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소속팀 포르투가 어떻게 허락했나?
“첫 번째로 한국을 대표해 나가는 메이저대회다. 그래서 가고 싶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보였다. 나중에 군면제 대한 부분도 잘 이야기가 됐다”
- 국내 훈련을 택한 배경은?
“팀에서도 훈련을 하다 왔다. 전지훈련에서 모든 선수가 합류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한국에서 와서 훈련 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포르투에서도 잘 이해해줬다”
- 훈련 계획은?
“이번주까지는 대표팀에서 개인 훈련을 한다. 그리고 다음주에는 팀에서 훈련할 생각이다. 아직 팀을 알아보는 중이다. 정해진 게 없다”
- 신태용 감독과 통화를 했나?
“하지 않았다. 아직 아무 얘기도 못 들었다”
- 동생들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무조건 잘 적응해야 한다. 올림픽대표팀에 처음 들어왔지만 많은 대화를 나누고 훈련에서 많은 시도를 해서 잘 맞추겠다”
- 올림픽대표팀에서 맏형이다.
“맏형이지만 후배들도 다 잘 하는 선수들이다. 내가 할 일은 경기에 나가서 앞에서 열심히 해주는 것이다. 또 유럽과 아프리카 선수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이겠다”
- 후배들은 올림픽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석현준을 꼽았다.
“내 역할이 중요하긴 하지만 손흥민, 장현수도 중요하다. 다 같이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스트라이커로서 부담은 없나?
“스트라이커는 언제나 심리적인 부담을 가지고 있다. 골에 대한 압박감은 당연하다. 못 넣었을 때도 팀이 승리한다면 그것으로 감사하다”
- 와일드카드 합류를 두고 신태용 감독과 언제 교감을 나눴나?
“거의 마지막에 의사를 물어보셨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 올림픽을 앞두고 이적설도 나오고 있다.
“이적 기간에는 언제나 이적설이 나올 수 있다. 이번 올림픽에 개인적으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잘 한다면 더 좋은 클럽의 제의가 올 것이다. 터닝포인트라 생각하고 최선 다하겠다”
- 올림픽 목표는?
“메달은 무조건 땄으면 좋겠다. (손)흥민이가 말하길 금메달을 따자고 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기다리겠다”
- 손흥민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손)흥민이가 오늘 생일이라서 축하한다고 전했다. 흥민이가 자꾸 몸을 잘 만들라고 한다. 나보고 계속 캡틴이라고 한다(웃음) 그래서 너가 캡틴이고 희망이라고 했다. 떠 넘기는 게 아니다. 흥민이가 대단한 선수인 건 사실이다. 나 역시 흥민이를 믿고 있다. 서로 도와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
- 런던 때보다 약하다는 평가가 있다.
“항상 느끼지만, 하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 일이 터져야 안다. 그렇기 때문에 가서 열심히 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포르투에서 조언을 해준 선수가 있나?
“올림픽 간다고 했을 때 많은 선수들이 군문제에 대해서 물어봤다. 그게 아니면 허락해주지 않았을거라고 했다(웃음)”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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