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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박태환(27, 팀GMP)의 리우올림픽 출전이 최종 확정됐다.
박태환은 지난 8일 CAS(스포츠중재재판소)로부터 “박태환의 잠정처분 요청이 인용됐으며, 본 건 진행 상 최종결정이 있을 때까지 2016 리우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있다”라는 판결을 받았다.
대한체육회 역시 이와 같은 판결을 접수했고, 같은날 개최된 제4차 이사회의 결과에 따라 CAS 및 국내법원 등의 가처분 결정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박태환의 국가대표로서 임시적 지위를 인정하고, 리우올림픽에 파견키로 한 것. 대한체육회는 이전까지 “금지약물 복용 선수를 3년간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는다”라며 박태환의 국가대표 발탁을 불허해온 터였다.
CAS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만큼, 대한체육회는 대한수영연맹에 박태환 포함 올림픽 출전선수 명단(A기준기록 통과선수)을 제출했다. 이는 FINA(국제수영연맹)에 전달될 예정이다.
다만, ‘뜨거운 감자’였던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와 관련해 곤혹을 치른 만큼,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선발 및 국가대표 선발규정 개정 추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 측은 “박태환의 국가대표 선발 및 관련 규정 개정에 대한 논란으로 국민들의 의견이 양분되는 등 갈등이 커지게 된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 이러한 논란을 계기로 스포츠계가 다시 한 번 성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스포츠의 기본정신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도핑에 대해 경각심과 처벌 기준을 강화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러한 의견을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WADA(세계도핑방지기구) 등에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체육회는 박태환의 출전 여부와 관련, 메달 획득 목표 혹은 실력이 출중하다는 이유만으로 예외적인 출전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대한체육회 측은 “대한민국이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메달에 연연하지 않고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납득할 만한 국가대표가 선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체육회 측은 이어 “특정인에 대한 미움으로 인해 특정인을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는다는 일부의 오해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한체육회 측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경우 타 국가의 국가대표와 달리 각종 훈련비, 수당 등을 지급받을 뿐만 아니라 연금과 다양한 교육혜택 등을 누리게 된다. 이러한 비용은 모두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되고 있어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체육회는 국민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를 국가대표로 발탁해야 할 의무가 있고, 국민의 정서와 어긋나게 논란의 소지가 있는 선수를 대표선수로 발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지켜왔던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향후에도 이와 같은 원칙을 누구에게나 어떤 상황에서도 불편부당하게 적용, 일관성 있는 스포츠 행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더불어 “원칙과 절차에 따라 스포츠의 공정성과 기본정신을 지키기 위해 앞장 설 것이고, 스포츠 4대악 등 스포츠의 기본을 훼손하는 어떠한 사항과도 타협하지 않겠으며,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체육회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스포츠 산업의 성장 및 분쟁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 되는 만큼, 향후 비용과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스포츠 중재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 향후 스포츠 관련 분쟁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중재제도를 도입하고, 세부 도입 방안에 대해서는 문체부 또는 법무부 및 체육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추진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태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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