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돌아온 정대현이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정대현(kt 위즈)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2피안타 7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94개.
정대현이 1군 등록과 동시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정대현은 지난 6월 26일 13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6.60의 성적을 남긴 채 1군에서 말소됐다. 제구 불안정이 말소 이유였다.
그러나 지난 5일 퓨처스리그 삼성전 4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감각을 끌어올렸다. 올해 SK를 상대로는 1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13으로 부진했다.
이날도 1회부터 선두타자 헥터 고메즈에게 볼넷을 내줬다. 박정권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이어진 김강민 타석 때 도루를 저지하려는 포수 김종민의 2루 송구가 뒤로 빠지며 고메즈에게 3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정대현은 당황하지 않고 정의윤을 파울 플라이로 잡은 뒤 마르테의 수비 도움을 받아 실점하지 않았다.
2점의 리드를 안은 2회에도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지만 이재원, 조동화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고메즈를 외야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130km 중반대 직구와 슬라이더가 빛났다. 3회 2사 후 2사사구로 봉착한 위기도 실점 없이 넘겼다.
4회에는 1사 후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을 뿐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고 1점의 리드를 더 안은 5회 역시 1사 후 볼넷으로 나간 김강민을 견제로 잡아낸 다음 정의윤을 헛스윙 삼진 처리,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정대현은 4-0으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최승준을 헛스윙 삼진, 김성현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원재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최원재가 후속타자 이재원을 범타로 막아 정대현의 자책점은 0에서 머물렀다.
[정대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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