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SK가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경기의 주 관심사는 단연 SK의 팀 연속경기 홈런 기록이었다. SK는 지난 6월 14일 대구 삼성전부터 매 경기 홈런을 때려내고 있었다. 이미 6월 30일 수원 kt전 박재상의 투런홈런으로 팀 연속 홈런 최다 기록이었던 14경기는 갈아치운 상태.
이제 시선은 KBO리그 기록으로 향했다. 종전 KBO리그 최다 기록은 지난 2004년 5월 5일부터 29일까지 KIA 타이거즈가 만들어낸 20경기 연속 홈런. SK는 이미 전날 헥터 고메즈와 최정의 홈런포로 20경기 연속 홈런에 성공, 리그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이제 이날 SK가 홈런을 추가할 경우 KBO리그 신기록이 되는 것이었다. SK는 고메즈(유격수)-박정권(우익수)-김강민(중견수)-정의윤(지명타자)-최승준(1루수)-김성현(2루수)-최정(3루수)-이재원(포수)-조동화(좌익수) 순의 라인업으로 신기록 수립에 나섰다.
그 중에서도 시즌 15홈런을 기록 중인 리드오프 고메즈를 포함해 17홈런의 정의윤, 최근 물이 오른 최승준(19홈런)에게 기대가 모아졌다. 그러나 기록을 너무 의식했을까. 전반적으로 방망이에 힘이 잔뜩 들어간 모양새였다. 게다가 정의윤은 kt 투수들의 견제에 사구만 2개를 얻었다. 최승준도 헛스윙 삼진만 2개를 당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 전날 홈런으로 감을 끌어 올린 최정이 그 어려운 걸 해냈다. 최정은 팀이 1-8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kt 마무리투수 김재윤의 초구 148km 높은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는 120m. 자신의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이로써 SK는 KIA의 기록을 넘어 21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KBO리그 신기록을 수립하게 됐다.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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