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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심재민과 김재윤이 어제의 악몽을 지웠다.
kt 조범현 감독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전날 심재민과 김재윤의 난조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심재민은 전날 팀이 4-0으로 여유 있게 앞선 7회말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최근 등판이 6월 30일 수원 SK전이었기에 무려 8일 간의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른 것이었다. 그러나 조동화-헥터 고메즈-박정권에게 연속 3안타를 맞으며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못 잡고 강판됐다.
김재윤이 곧바로 올라와 7회 1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지만 8-1로 앞선 8회 최정, 박정권에게 홈런을 맞고 연속 안타와 견제 실책으로 무려 4점을 내줬다. 하마터면 8-1로 이기던 경기를 역전 당할 뻔 했다. 김재윤도 이틀 간 휴식을 취하고 나왔기에 더욱 아쉬웠다.
조 감독도 “심재민은 일부러 체력을 비축해놓고 어제(9일) 길게 쓰려고 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김재윤도 7회 만루 위기는 잘 극복했으나 8회 난조와 불운에 실점한 부분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10일 두 필승듀오는 하루 만에 전날의 악몽을 지웠다. 전날보다 더 긴박한 점수 차였기에 이들이 활약은 더욱 빛났다. 심재민은 6-6으로 맞선 5회 2사 주자 2루에서 올라와 2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6회 kt의 앞서가는 득점이 나와 승리까지 챙겼다.
김재윤도 7-6으로 맞선 8회말 2사 주자 1, 3루의 위기에서 등판해 홈런 타자 최승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진 9회 역시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마무리로서의 위용을 뽐냈다. 무실점 호투로 전날의 악몽을 지운 두 필승듀오였다.
[심재민(좌)과 김재윤(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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