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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천만요정 배우 오달수가 11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CGV 시네마클래스를 찾아 수강생들에게 자신만의 연기 철학을 털어놓았다.
오달수는 "연기란 배우가 가지고 있는 무의식의 세계까지 끌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인물의 정확한 감정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연기는 과학이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 "연기를 하는 행위 자체가 굉장히 관념적인 것이고, 이를 구체화시켜 가는 것이 연기의 연습이자 작업과정이다. 배우가 연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철학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배우는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에 너무 빠져있으면 관객들이 부담스럽고 거부감이 들 수 있다. 배우가 너무 힘주고 몰입하는 것도 경계하는 편"이라고 언급해 과장되지 않은 연기로 모든 역할을 소화해내는 그의 연기 철학을 짐작케 했다.
이윤택 연출가의 연극 '오구'로 데뷔해 이완된 연기를 훈련 받았다고 밝힌 그는 "지금도 연기할 때 연기가 정확히 표현되는지 나를 관찰하고 있는 제2의 자아를 가지려 노력한다. 막상 연기를 시작하면 깊이 빠져들어서 동선도, 대사도 잊는 경우가 있다. 항상 의식하고 의심하라"며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진솔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오달수는 또 배우를 꿈꾸는 이들에게 "연기는 그냥 하는 것이다. 그냥이라는 말이 어떻게 보면 무책임한 말 같지만, 그냥 하는 것이 가장 오래가고 향기롭다. 조금씩 켜켜이 쌓여가는 것이 연기의 내공을 쌓아가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여러분들도 시간이 지나면 이 뜻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의 영화인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오달수. 사진 = CGV 시네마클래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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