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차우찬이 초반 난조에도 시즌 4승을 챙겼다.
차우찬(삼성 라이온즈)은 1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8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의 투구로 시즌 4승에 성공했다. 131구의 역투가 빛났던 순간이었다.
차우찬이 최하위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성적은 10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5.97.
최근 등판이었던 7일 대구 LG전에서는 2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9실점의 악몽을 경험했다. 개인으로서도 부진을 만회하고 전반기를 마감해야하는 상황. 올해 롯데를 상대로는 1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차우찬은 2회 선두타자 황재균과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최준석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김민하와 문규현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가 됐다. 손아섭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없었으나 투구수는 39개에 도달했다.
3회도 위기였다. 선두타자 나경민의 안타, 김상호의 볼넷으로 처한 무사 1, 2루 위기. 황재균과 강민호를 범타로 처리하며 2사 2, 3루를 만들었지만 결국 1군에 복귀한 최준석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흔들렸던 차우찬은 3-3 동점이 되자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4회 1사 후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4-3으로 앞선 5회에는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초반 난조를 극복하며 승리투수 요건까지 따낸 순간이었다.
차우찬은 8-3으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단 3타자 만을 상대, 퀄리티스타트까지 완성했다. 차우찬은 7회 손아섭-나경민을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김상호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됐지만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한 역투가 빛났던 한 판이었다.
[차우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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