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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블이 변하고 있다. 다양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마블은 트렌드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그들이 팬들의 지지를 얻는 비결이다.
뉴욕데일리뉴스는 14일(현지시간) 코믹북 ‘시빌워II’에서 ‘헐크’ 브루스 배너가 호크아이의 화살에 맞아 사망한다고 보도했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던 브루스 배너가 마블 유니버스에서 사라지는 셈이다.
마블은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브루스 배너가 사라지더라도 이미 지난해 한국계 미국인 아마데우스 조를 2대 헐크로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새 헐크의 코믹북 ‘토탈리 어썸 헐크’(The Totally Awesome Hulk)를 선보였다.
아마데우스 조는 브루스 배너와 달리, 헐크로 변하는 것을 무척 즐기며 파워를 이용하는데 적극적인 히어로이다.
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토니 스타크가 하차하고 리리 윌리엄스가 새로운 아이언맨이 된다고 발표했다. 리리 윌리엄스는 15살의 나이에 MIT를 다니는 과학 천재로, 스스로 아이언맨 슈트를 만들다가 토니 스타크의 눈에 띄게 된다.
토니 스타크, 브루스 배너는 수십년동안 마블 코믹북을 대표했던 히어로이다. 그러나 마블은 새로운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주인공을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백인 남성을 배제하고 각각 흑인 여성과 동양인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마블 변화의 키워드는 10대 청소년과 다양성이다. 마블은 2000년대 중반 ‘영 어벤져스’ 팀을 만들었다. 이 팀에서 외계제국에서 온 헐클링(치유 능력을 가진 형태변형자)과 스칼렛 위치의 아들 위칸(신비의 마법 에너지 방출)은 동성 연인이다.
악당들의 자녀들로 구성된 ‘런어웨이즈’ 팀도 론칭했다.‘미즈 마블’은 파키스탄 출신의 소녀로 바꿨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우주영웅 노바도 10대로 설정했다. 여성 토르도 등장한다. 코믹북시장이 10대 중심으로 재편되고, 여성 독자가 늘어난 점을 반영했다.
고인 물은 썩는 법이다. 마블은 새로운 피를 수혈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그들이 성공하는 이유다.
[사진 제공 = 마블 코믹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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